“오늘 따라 교수님이 더 그립습니다”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오늘 따라 교수님이 더 그립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2-07 13:43 조회12,086회 댓글0건

본문

<‘故 고정섭 교수 추모장학회’가 지난해 12월 27일 故 고정섭 교수의 부인 최진경(사진 맨 왼쪽) 여사와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다.>

‘故 고정섭 교수 추모장학회’가 규모를 대폭 늘리고 모교 발전기금팀에 운영을 위탁하게 됐다. 발단은 故 고정섭 교수의 제자인 박희원(68 경영, 아래 사진) 유리아쥬 화장품 대표이사가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덕분이었다.



박희원 동문은 서강옛집 368호(2010년 6월 4일자)에 게재된 고 교수 추모 모임 기사를 읽고 감격해 거액을 장학금으로 내기로 결심했다. 학창 시절 고 교수의 조교로 활동하며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는 박 동문은 “수강생 3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F학점을 맞기 일쑤였던 관리회계 수업에서 100점을 맞은 뒤 교수님으로부터 ‘내가 100점은 처음 줬다’라며 칭찬 받은 기억이 또렷하다”라고 추억을 되새겼다. 그러면서 박 동문은 “교수님은 생전에 쉬는 시간이면 동료 교수들과 고스톱을 참 많이 치셨다”라며 “조교 시절, 교수님이 고스톱 치고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몰래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하곤 했다”라고 뒤늦게 고백하며 웃었다.

한편, 고 교수 추모 모임에 앞장서고 있는 제자들은 2010년 12월 27일 고 교수의 사모님인 최진경(72세) 여사가 혼자 살고 있는 가양동의 실버타운 근처 중식당에 모여 박 동문의 선행을 소개했다. 전웅수(70 경영), 김순기(71 경영), 한윤구(73 경영), 송기신(74 경영), 이재권(74 경영), 정경만(75 경영), 박성환(79 경영), 김상주(76 회계), 황규진(85 경영), 송민섭(89 경영) 동문 등이 몇 해 전 다리를 다쳐 걸음걸이가 불편한 사모님을 문안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특히, 정경만 부산외국어대 회계학과 교수는 부산에서 KTX를 타고 상경할 정도로 성의를 보였다.

최 여사는 박 동문의 장학금 기탁 소식을 전해 듣고 “교수님이 하늘에서... 아이구...”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친하게 지냈으니 복 받는 것입니다”라고 하늘나라에 있는 고 교수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순기 모교 경영학과 교수는 “교수님은 생전 F학점 주신 것 밖에 없는데 제자들이 20년 넘게 추모 모임을 가지고 있다”라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추모 모임의 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전웅수 단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학창 시절 교수님 댁을 방문할 때마다 사모님께서 불고기며 만두며 한상 가득 안주를 마련해 술상을 봐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여사는 “만 52세에 사망하신 교수님은 생각할수록 참 아까운 분이시다”라며 “이렇게 좋은 제자들을 놔두고 너무 일찍 가셔서 참 아쉽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교수 추모 모임에 참석한 동문들은 ‘오래도록 징그럽게 어울립시다’라는 뜻으로 “오징어”라고 건배사를 외치며 뜻 깊은 자리를 정겹게 빛냈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155건 255 페이지
동문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345 큰 은혜 고맙습니다 -재학생들의 감사카드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8695
3344 서강나눔터 장학금으로 나눔의 가치 실천 신숙원 영문과 명예교수 “후배사랑, 나누면 훨씬 커집니다”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6032
3343 채윤석 (75 무역) 미국 남가주 동문회장 “동문회 활발하면 자연스레 서강발전 이뤄지죠”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9162
3342 이효율 (75 철학) 풀무원 대표이사 “학생운동, 제적, 결혼, 형제애… 서강은 모든 것”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9335
3341 서강바른포럼 회원 1000명 넘어서 광주전남 지회·서울 강남지회 등 창립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1437
3340 김완수 前 교수 칠순잔치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23849
3339 서강 신묘년 신춘문예를 휩쓸다, 주목할 신예 4인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2768
3338 남가주 동문회 훈훈한 송년행사…회장 채윤석(75 무역)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0965
열람중 “오늘 따라 교수님이 더 그립습니다”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2087
3336 “능력, 열정, 순수함이 서강의 힘”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1666
3335 | 서강미술가회 작품연재 | 20-양성자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2435
3334 2060년 서강 100주년 기념 타임캡슐 관리자 2011-02-07 25483
3333 신방과 동문회 신년회…재치만점 사회 일품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9495
3332 STEP 신년하례의 밤…회장 이종대(29기)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9877
3331 SCAMP동문회, 이한택 주교와 신년인사 첨부파일 관리자 2011-02-07 13340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