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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가족, 원로신부 찾아 입춘대길 새해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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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4-03 12:00 조회17,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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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날 서강공동체의 온기가 봄날처럼 원로신부께 전해졌습니다. 설날 다음 주말이던 2월 4일, 화요가족식구 24명은 종로구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에서 정성스레 준비한 오찬을 나눴습니다. 화요가족은 故프라이스 신부를 따르는 동문들이 1976년 10월 결성한 모임으로, 주로 화요일에 모여 화요가족으로 불립니다. 2013년부터 5년째 이냐시오 집을 찾아 원로신부께 새해인사를 드려왔습니다.

예수회 민기식(맥킨토시), 김정택 신부와 성공회 오인숙(60 영문) 사제수녀는 화요가족 식구들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모임을 이끄는 정훈(70 신방) 회장, 문영주(76 이화여대 심리학과) 총무를 비롯한 화요가족 식구들은 각자 마련한 음식과 선물을 들고 모였습니다. 어느새 찰밥, 어묵탕, 돼지불고기, 잡채, 전, 계란말이, 샐러드, 소시지볶음, 와인, 롤 케이크, 초콜릿, 과자, 떡, 딸기, 귤 등 풍성한 점심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정겨운 식사를 마친 뒤 서로 근황을 나누고 선물을 주고받았습니다. 칠판에 ‘화요가족 환영’이라고 적은 민기식 신부는 “평창동 공동체에 온 지 벌써 6년째다”라며 “50년 넘게 동고동락한 정일우(꼬마 데일리) 신부와 함께 왔는데 이제 함께 할 수 없어 그립고, 선종한 신성용(스팔라틴), 박고영 신부를 회상하면 가슴에 난 구멍이 더욱 커지는 듯하다”라고 아쉬워했습니다.

김정택 신부는 “자녀에 이어 손주까지 데리고 모인 화요가족을 천국에 계신 프라이스 신부님이 보고 무척 흐뭇할 것이다”라며 “서강공동체 정신의 초심을 가슴속에 따뜻하게 간직한 화요가족에게 축복이 내리길 바란다”라고 덕담했습니다. 재단이사장을 마치고 지난해 평창동으로 이사 온 김 신부는 “1년 안식년을 얻어 8월 산티아고 길 800㎞를 30일 동안 걸었고, 가을에는 지진 피해자를 돕고자 네팔에 가서 2000m 고지대 무너진 유치원을 새로 건립하는 등 40일 동안 봉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먼 길 마다않고 참석한 임정훈(92 사회)-이지현(95 영문) 동문부부는 자녀들을 데리고 왔고, 정훈-김해옥(70 영문) 동문부부는 아들 정범진(98 경제) 동문과 며느리, 손자 등 3대가 함께 참석해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음식조리는 이경진(90 종교) 동문이, 설거지는 진영준(75 철학) 동문을 비롯한 남자들이 맡아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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