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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서강은 가족,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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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3 09:21 조회17,1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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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과 더불어 가족처럼 살아갑니다”

 

자취하는 후배가 차츰 여위어간다 싶을 때 선배들이 들쳐 엎고 가던 학교 앞 대표 맛집이 노고산숯불갈비입니다. 20년 넘도록 서강 가족들의 단백질 보충을 담당해온 노고산숯불갈비 지염호(63세) 사장은 “85학번 이후 동문들은 웬만하면 다 기억한다”라며 “예전에는 학생들이 직접 냉장고에서 술 가져다 마실 정도로 스스럼없이 지냈으니 자연스레 친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1990년부터 가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오순도순 지냈던 형이 1983년 처음 문 열었던 곳인데, 그 분이 한번 맡아보라 권해서 손댄 게 지금까지 왔네요. 그 전에는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했다가 아르헨티나로 이민 가서 옷 장사 하며 2년 동안 살기도 했습니다. 나름 인생 역정이 있죠.(웃음)”

 

요즘은 주변에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동문과 재학생 모임이 차츰 뜸해져서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줄었습니다. 덕분에 요즘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그저 손님으로만 관계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을 나누지 못한 탓인 지 음료수 서비스를 주려해도 머쓱할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IMF 금융 위기 이후 선후배 모임이 차츰 사라지더군요. 1998년 이전에는 매학기 시작 때면 고등학교 동문회나 향우회 및 동아리 행사 덕분에 시끌벅적 난리였거든요. 곳곳에서 선배들이 ‘야, 올해는 몇 명이나 새로 들어 왔어?’라고 소리치곤 했는데 이제는 조용해요. 사회분위기가 바뀐 탓인지 ‘내가 왜 선배한테 꼼짝못하면서 얻어 먹어야 하느냐?’하는 후배들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광주일고나 능인고 동문회를 비롯해 농구반이나 농우회 동아리 모임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달짝지근 맛있는 돼지갈비에 뜨겁지 않은 콩나물국을 곁들이는 게 특징인 노고산숯불갈비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수십 번도 넘게 불판을 교체해주는 친절함이 매력입니다. 한결같은 고기 맛의 비결은 사장이 직접 신선한 고기를 양념에 재어두기 때문입니다. 고기 맛뿐만 아니라 노고산숯불갈비는 재학생들이 후원을 요청할 때마다 인색하지 않기로도 유명합니다. 학교 발전기금도 매달 자동이체로 기탁한 지 14년 째 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행사 비용 찬조 요청해오면 무조건 돕습니다. 손님이기 이전에 서강대 학생들은 물론 서강가족들에게 잘해주고 싶어서죠. 앞으로 장사를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 기부하면서 살고 싶어요.”

 

서강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노고산숯불갈비는 동문에게도 할인 혜택을 줍니다. 총동문회가 발행하는 서강가족카드를 제시하는 동문들에게 식사비를 3~5% 할인해줍니다. 혜택을 제공하는 까닭은 매출 올리려는 목표가 아니라 찾아준 동문들에게 감사 표시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은 

 

“서강가족카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할인 받는 게 미안하거나 부끄러워서 못 꺼내는 동문들이 있던데 그러지 말라”라며 “음식 팔아줘서가 아니라 서강 동문들은 늘 반갑고 좋으니 항상 인사하고 지내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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