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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손병두 총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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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2-01 10:01 조회21,2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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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손병두 총장에게 듣는다

서강을 위해 일하며 임기 채우는 총장 되고 싶어

2005년 7월 손병두 총장의 취임은 서강대 역사상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예수회 신부만을 총장으로 뽑아온 모교에 최초의 비신부 출신 총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임 총장 3명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난 데다, 입시부정까지 터진 위기 상황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포부는 얼마나 실현됐을까. 서강의 개혁을 진두지휘해온 손 총장을 1월 18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460억원의 후원금 모금,1400억원의 민자유치, 성과급제 도입, 송도 국제 테크노파크 및 파주 글로벌 캠퍼스 설립 계획…. 그가 추진해온 사업들은 1시간의 인터뷰가 모자랄 정도로 다양하고 방대했다.

2년 6개월 동안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벽에 걸린 그림‘예수님 기뻐하시게’를 가리키며) 예수님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시듯, 총장이 된 후 매일이 감동의 나날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국제문관 및 개교 50주년 기념관’과‘국제학사 및 지하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한 민자유치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는데, 특히 그날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국제인문관에 대형 할인마트인 홈플러스가 입점하는 대신, 모기업인 삼성테스코가 건물의 신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민자유치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대형 할인마트가 캠퍼스 내에 들어오면서 면학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할인점은 건물 지하 1층에 들어설 예정이고, 마트 방문객과 학생들은 서로 다른 출입구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민자유치의 장점은 학교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새로운 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30년이 지나면 할인점의 수익이 곧 학교의 수입으로 환원되니, 앉아서 돈 버는 셈이죠.”

취임 당시 1000억원 모금을 약속했는데,‘목표 달성’에 자신 있으신가요?
“지금까지 460억원을 모금했어요. 목표액의 절반이 조금 안 되지만, 오늘부터 매일 1억원씩 발전후원금이 들어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웃음). 설사 목표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서강 공동체 구성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건 의미있는 변화라고 봅니다.”

‘서강옛집’은 지난해 손 총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성과와 과제를 짚은 바 있습니다. 당시 2010 프로젝트의 6대 전략은 ‘세계 10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득력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 그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2010년 프로젝트의 6대 전략은 뒤처져 있던 서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탄생한 것입니다. 교수 역량강화, 학사 혁신, 행정개혁, 재정확충, 국제화 강화, 시설확충 등 6가지 목표는 서강이 세계적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결과제였죠. 그 중에서도 2년6개월간 집중한 분야가 바로 교수 역량 강화입니다. 교수 임용 승인 기준을 높여 신규 채용 시 영어 강의가 가능한 교수들만 선발했고,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급여와 별도로 포상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했어요. 행정개혁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또 각 단과대와 전문대학원에 MBO(목표관리 경영제)를 도입하면서, 각 단과대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졌죠. 학부 학장을‘소총장’ 체제로 해 자율·책임경영을 하도록 하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 하고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진통도 있었지만, 서강의 교수와 임직원들이 모두 합심해 개혁에 동참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학사 품질 개선에 더욱 매진할 겁니다.”

‘학사 품질 개선’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집니까?
“새로운 수요에 알맞은 교육과정 개편이 핵심이죠. 이를 위하여 서강미래교육과정연구위원회를 구성해 학사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부제와 다전공제도를 재검토하고 운영 방안을 고민 중이죠. 또 영어와 IT능력, 인성, 품성에 관한 졸업인증제를 도입했습니다. 특히‘국제화 교육’을 계속 강화하고 있죠. 7월 준공되는 국제학사는 약 950명의 외국인 학생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는 거죠.”

송도와 파주에 신규 캠퍼스도 들어설 예정이죠?

“현재 입주가 확정된 송도 신도시의 송도캠퍼스는 국제테크노파크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파주캠퍼스는 국제화 특성화 캠퍼스로 사용되고요. 특히 파주캠퍼스에서는 신입생 전원이 1년간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외국어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게 될 겁니다.”

 

손 총장은 최근 유력한 총리 후보로 오르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님 가시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요’라는 학생들의 걱정 섞인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총리직 제의가 들어오면 학교를 떠나시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아내와 학교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한 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네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어요. 매일 새벽 기도하기, 아침식사 함께 먹기, 함께 일찍 잠자리에 들기, 주말에 등산하기가 그것이죠. 일단 집사람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진 공직에 나가지 않을 겁니다. 교육계에서도 할 일이 많죠. 저는 임기를 채우는 총장이 되고 싶습니다.”

손 총장은 올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을 맡는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학 입시 관련 업무를 대교협에 이관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대교협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손 총장은 “대교협 회장으로서 대학 자율화를 추진하고, 대학에 대한 정부 규제를 풀어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총장이 동문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그는 웃으며 “발전후원금으로 학교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대학이 등록금으로만 운영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 동문 숫자는 적지만, 동문들이 애정을 갖고 후원하는 만큼 대학도 쑥쑥 자라니까요. 동문과 대학 구성원들의 성원과 열정을 등에 업고, 저도 남은 임기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남희(98·영문) 본보 편집위원·동아일보 The Weeken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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