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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이강길(공공 30기) 한국토지공사 동탄사업본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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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5-02 16:49 조회11,0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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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했지만 아름다웠던 서강에서의 나날

 

2003년 겨울, 한국토지공사 본사 개성사업처에서 개성공업지구와 관련된 법령 제정과 토지임차료 협의로 한창 씨름하던 때였다. 북한 측 관계자와 업무 협의를 할 때마다 북한에 대해 체계적인 공부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지원한 모교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는 부족한 필자를 서강가족으로 따뜻하게 맞아 줬다. 고등학교 졸업 후 25년의 세월을 돌고 돌아서 꿈에 그리던 서강동산을 밟게 된 감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분당에서 회사 업무를 마치고 학교로 향할 때 설레는 마음은 첫사랑에 빠진 고등학생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회사 업무와 관련이 많은 부동산학이었다면 공부가 힘들지 않았겠지만, 난데없이 북한학을 전공하려니 쉬울 리가 없었다. 서강의 면학 분위기는 상상하던것 그 이상이었다. 2년 반 동안 학교 근처 분식집에서 라볶이로 저녁을 급히 해결하면서 수업에 열중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었다. 주말이면 리포트를 준비하느라 쉬지도 못했다. 아내는 “정작 공부해야 할 중․고등학생 아들들은 노는데, 우리 큰아들(필자)이 열심이다” 고 투덜거렸다. 그래도 수업 이후에 빠지지 않았던 ‘3교시’ 뒤풀이와 학과 특유의 끈끈함 덕택으로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철저하면서도 자애로우신 김영수 교수님의 지도는 평생 은혜를 갚을 수 없을 만큼 고마웠다. 

2006년 여름에 졸업한 뒤부터는 회사의 주력업무인 신도시개발 분야를 맡았다. 현재 2기 신도시의 선두주자를 자부하는 동탄신도시 담당 부서에서 일한다. 사업면적 기준으로 분당의 약 2배 규모에 달하는 이곳에서 공동주택지, 단독주택지, 상업용지 등 토지공급 업무를 다룬다. ‘최선’ 과 ‘인화’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국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서강인으로서 살았던 경험이 일터에서 전문가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사회에 봉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했다. 노고언덕에서 공부하던 때는 고생도 많았지만,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운 시기였다고 자부한다. 

 

요즘도 술자리에서 건배는 항상 ‘위하여’ 가 아닌 ‘위해서’를 외칠 정도다. 서강대학교와 모든 서강인이 사회 각 분야에서 더 힘차게 날아오르기를 기도한다. 올 봄 이곳 동탄신도시에서는 서강을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강길(공공 30기) 한국토지공사 동탄사업본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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