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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 통해 고려문화에 흠뻑 빠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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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5-16 10:06 조회13,4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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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인원 150여명이 참가해 2011년부터 6년째 지속돼온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탐방모임’이 올해 첫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총동문회와 사학과 동문회(회장 76 송용훈) 공동 주최로 3월 16일(매달 셋째 수요일) 열린 첫 관람 주제는 1부-유물 보존과학 이해, 2부-고려유물 감상이었습니다. 박물관 탐방을 이끌어온 최병찬(73 사학) 동문을 비롯해 21명의 동문과 가족이 참가했습니다.

1부 보존과학(保存科學) 탐방은 문화재에 관한 새로운 안목을 키우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현대 과학기술을 응용해서, 문화재가 어떤 재료와 기술로 만들어졌는지 수수께끼를 속속들이 풀어냈다. 나아가 낡고 부서지고 병든 문화재를 어떻게 치료해서 복원할 것인지와 손상을 막고 최적의 상태로 보존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분야에 참석자들은 커다란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가령 조선시대 초상화에 X선을 투과해 조사한 결과, 보이지 않던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주인공과 제작시기를 여럿 교정한 게 눈에 띄었습니다. 1793년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제작된, 붉은 관복을 입은 신라 최치원 초상화에 X선을 쬐자 숨어있던 동자승 2명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억불숭유 정책을 편 조선시대에 최치원을 유학자로 부각하고자 책 더미와 문방구를 덧칠해 동자승을 지워버린 까닭이었습니다. 또, 부여 금강사 절터에서 발굴한 660개 조각파편을 1년간 매달려 복원한 결과, 소형자동차 크기의 고려시대 큰 항아리를 재현하기도 했습니다. 항아리 복원을 손수 맡은 보존과학부 담당자가 직접 힘겨웠던 복원과정을 들려줬습니다.

2부는 고려실 관람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는 서윤희(87 사학) 학예연구사가 열띤 강의를 펼쳤습니다. 이를 통해 고려유물을 사용한 계층에 따라 상류층, 지방호족, 평민, 향·소·부곡 주민으로 구분해 그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하다 중단된 개성시 고려 궁궐터 만월대 발굴 성과와 ‘천자의 나라’를 자처한 고려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금속공예, 청자의 진면목에 해설이 집중됐습니다. 서 학예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황제국을 선포한 것이 두 번이다”라며 “황제(皇帝), 황성(皇城), 황도(皇都)라고 쓴 고려시대와 대한제국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미난 대목은 청동거울을 감상할 때였습니다. 황비창천(煌丕昌天) 글자가 또렷이 새겨진 3점과 고려국조(高麗國造)를 새긴 청동거울이었습니다. 서 학예사는 “청동거울은 동양에 흔한 유물인데 ‘빛나며 창성한 하늘’이란 뜻을 새긴 거울은 동아시아 중 고려에서만 출토되는 유물이다”라고 해설했습니다. 또 “고려국조란 요새말로 하면 ‘made in Korea’로, 고려 거울이 수출품인 것을 방증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관람 이후 일행은 3층 전통찻집 ‘사유’에 모여 차와 한과를 곁들여 담소했습니다. 이어 행운권 추첨을 통해 여성 동문 4명에게 선물을 증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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