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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CEO를 찾아서-이지함 화장품 대표 김영선(경영37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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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3-10 14:02 조회12,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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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CEO를 찾아서 - 이지함 화장품 대표 김영선(경영 37기) 동문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회사를 꿈꾼다

피부과 브랜드 화장품의 전성시대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영어 단어를 합쳐 일명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화장품이라 불리는 이들은 최근 ‘피부 트러블 해결사’로 통하며 급 성장했다. 화장품 업계에‘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붐을 일으킨 원조는 바로 2000년 설립된 이지함 화장품.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 이지함 화장품의 성공에는 김영선(경영 37기) 대표의 땀이 숨어 있다.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김 대표를 지난 2월 29일 서울 신사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화사한 미소에 단정한 메이크업,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첫인상의 김 대표에게서 인터뷰 내내 외유내강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그가 생각하는 이지함 화장품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출시 초기만 해도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것이 거의 없어서 이지함 화장품이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기능성이 아닌 화장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지만…(웃음). 여드름 및 주름 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들을 계속 출시한 것이 피부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봅니다. ‘의사가 추천하는 화장품’이란 믿음도 작용했고요.”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보통 약대생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조제실이 답답할 것 같다”며 졸업 후 약사 대신 제약회사의 PM(Product Manager)를 택한 것. 약사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이어 이직한 곳은 다국적 화장품 회사 한국존슨앤존슨. 그는 새롭게 런칭한 화장품을 피부과 의사들에게 홍보하고 판매하는 마케터 업무를 맡았다. 당시 제품 샘플과 설명문을 서류 가방에 넣고 서울의 수백 군데 피부과를 일일이 찾아다닌 그의 ‘은근과 끈기’는 전설로 남아 있다. 1999년 이지함피부과 의사들이 김 대표에게 “이지함브랜드를 내세운 화장품 회사를 창설해보자”고 제안한 것도 그의 전문성과 열의를 높이 샀기 때문이다.

“화장품 회사를 만들어 경영한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사실 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죠. 이지함 피부과 병원 상담실에 노트북 컴퓨터를 한 대 놓고 일을 시작했어요.” 시작은 미약했으나 결과는 창대했다. 김 대표는 문제성 피부로 고민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 피부과가 여드름 환자에게 처방한 일명 ‘이지함 물약’을 화장품화한 ‘컬러시리즈’, 지성피부용 자외선 차단제 ‘선블럭 로션 SPF 40PA++’은 대표적 히트 상품! 그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피부과 여의사들이나 연예인들이 이지함 화장품을 즐겨 쓰는 걸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김 대표가 성공을 거둔 요인으로 ‘배움에 대한 열망’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서강대 MBA와 인연을 맺은 건 경영과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회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새벽 6시부터 뛰어다니던 그는 억척스럽게 학업을 병행했다.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서강을 택했어요. 회계 공부가 어려워 주말에 잠도 못 이룰 정도였는데, A를 받아 무척 기뻐했죠.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건 아기를 키우는 것처럼 어렵다’고 했던 한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부드러운 리더십을 지닌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를 꿈꾸는 여성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될 법하다. “여성으로 기업을 이끈다는 것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답했다. 

 

“여성 최고경영자가 부족한 현실에서, 같은 능력을 지녔다면 남성보다 여성 CEO에게 주목하기 마련이죠. 단, 여성들은 무던하게 견디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성실성, 창조성, 도덕성 면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데, 예민해서 길게 가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올해 김 대표의 목표는 제품군의 다양화와 해외 진출이다. “‘스몰 벗 뷰티풀(small but beautiful)’ 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는 그는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제품의 질에 집중하기 위해 무리하게 규모를 늘리지 않을 겁니다. 먼저 스킨케어에 국한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헤어·보디 케어 영역까지 확대하고, 현재 수출 중인 일본, 미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생각이에요. 작지만 거품이 없고, 직원들이 즐겁게 다니는 회사를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이남희(98·영문) 본보 편집위원 동아일보 The Weekend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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