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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회 · 화요가족 ‘사랑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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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30 10:54 조회11,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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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 : 정일우 신부(사진 가운데)와 강이회>

스승과 사제를 존경하는 서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올해 초 종로구 평창동에서 펼쳐졌다. 제2회 졸업생 모임 강이회(江二會, 회장 61 경제 홍범표)가 새해를 맞아 1월 8일 평창동성 이냐시오의 집을 방문해 정일우(Fr. John V. Daly, 일명 꼬마 데일리) 신부를 찾아가 세배했다.

새해 첫 행사로 산행을 진행해왔던 강이회는 올해 모임은 병환 중인 정 신부 문병으로 정했다. 이날 강인모(경제), 고승범(수학), 김광신(경제), 김어상(경제), 송영달(영문), 안정효(영문), 윤재병(영문), 최종태(경제), 홍범표(경제), 홍익찬(경제) 동문이 참석했다.

일행은 올해 79세가 된 정 신부에게 세배하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간병인은 “신부님이 최근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옛일은 상세히 기억한다”라며 “건강이 많이 호전되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신부가 △강인모 동문의 결혼식 때 김삿갓 노래를 불렀던 일 △미국에서 부모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재병 동문이 관광안내를 맡았던 일 △학창시절 교정의 작은 운동장을 ‘개구리 운동장’이라고 부르며 뛰어놀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어 박고영 신부를 뵙고 인사드렸다. 홍범표 동문은 “정일우 신부님은 미국에서 프라이스 신부님을 은사로 모시고 공부한 후, 프라이스 신부님을 따라 25살의 젊은 나이에 한국에 와서 선교와 영어교육을 담당하면서 신부가 된 뒤 귀화했다”라며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헌신적으로 돕다가 병까지 얻은 신부님이 오늘따라 참으로 크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동문과 성도로 구성된 ‘화요가족’ 회원 30여 명은 1월 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원장 안정호 신부)을 방문해 박고영, 정일우, 신성용, 민기식 신부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 오찬을 나눴다. 화요가족은 故프라이스 신부를 따르는 동문과 성도들이 1976년 10월 창립한 모임으로, 회장은 정훈(70 신방) 총동문회 수석부회장이, 총무는 문영주(76 이화여대 심리학과) 씨가 맡아 봉사해 왔다.

이들은 생굴, 안동찜닭, 목살구이, 전, 샐러드 등 갖은 음식을 장만하고 각자 선물을 준비해 평창동 공동체를 찾았다. 음식과 연락 취하는 역할을 맡은 이경진(90 종교) 동문은 이수조(60 경제), 하문자(60 사학) 동문부부의 자녀인데 “원로 신부님들을 뵙는 화목한 이 자리에 선종하신 프라이스 신부님도 함께 계실 것이라 믿는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신년인사 자리에는 김정택(71 철학, 심리학 교수) 신부와 오인숙(60 영문) 성공회 수녀사제도 동행했다.

평창동 공동체에서 최고령인 박고영 신부는 1919년생으로 올해 95세를 맞았으나 여전히 정정했다. 박 신부는 “대부분 사람들이 나를 70대로 대하니 좋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지금까지 내 나이를 맞춘 사람이 거의 없다. 하느님이 아직도 시키실 일이 많아 10년은 더 살아야할 것 같다. 화요가족을 위해 기도할 테니 이 나이에 화요가족에 가입해도 되나? 회비도 내겠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다.

예수회 사회사도직을 맡아 헌신적으로 빈민을 도운 정일우 신부는 휠체어에 의지해 감회를 말했다. 정 신부는 “평생 동반자요 스승이신 프라이스 신부님을 1953년 예수회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만났다. 그분을 보고 싶다. 사랑한다.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했는데, 불행하게도 돌아가셨다”라며 지그시 눈을 감은 채 고인을 회상했다.

1965년 한국에 부임해 학생을 가르치고 국제교류 업무를 맡아오다 현재 몸이 불편해 요양 중인 신성용(스팔라틴) 신부는 25년간 결혼 준비 특강을 하던 당시를 회상한 뒤 “참된 분인 프라이스 신부님을 따르는 화요가족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진즉 들어 알고 있다”라며 “고인의 뜻을 기리는 훌륭한 모임을 축원하겠다” 라고 말했다.

안정호 원장신부는 “프라이스 신부님을 따르는 많은 분들이 부부가 함께, 또 아이들을 동반해 평창동 공동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훈 회장은 “앞으로 매년 오겠다. 정일우 신부께서 프라이스 신부님 기일에 산소에 가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저희가 모시겠다”라고 말했다.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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