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로욜라도서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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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24 14:43 조회15,5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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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욜라도서관은 서강의 ‘창의 발전소'
대학 도서관을 ‘대학의 심장’에 비유하곤 한다. 서강대학교의 심장, 로욜라도서관의 관장실을 본지 편집인 표정훈(88 철학) 동문이 찾았다. 문학평론가이자 모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81 경제) 동문은 결제와 업무협의에 항상 바쁘다. 학교 운영의 중추인 교무처장까지 겸직하고 있는 우 동문은 숨 돌릴 틈 없이 인터뷰 모드로 전환했다.
중책을 겸직하고 계셔서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겸직한다고 어느 한쪽에 소홀하면 안 되기 때문에 늘 긴장감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도서관은 서강의 자랑 중의 자랑이었지요. 개관 초기부터 장서의 질적 수준도 그랬고, 우리나라 최초로 전면 개가식으로 운영됐다는 점도 그랬고요. 저도 학부 시절부터 ‘서강 프라이드의 원천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서관장직도 ‘로욜라도서관만큼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맡았습니다.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면 비전이 중요할 텐데요.
로욜라도서관의 비전은 ‘창의 발전소’입니다. 정보를 저장·관리하면서 제공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가 정보를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뒷받침할때 도서관이 창의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학술정보지원센터’를 만든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그 어떤 구성원이든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 적극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교내 어느 부서에서 중요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해당 물품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이나 기준은 무엇인지, 관련 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밖에 다양한 지식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학술정보지원센터를 찾아 상의하면 도서관이 나서서 함께 찾습니다. 이렇게 이용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꾸면 도서관이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아서 그런지, 변하지 않은 듯 변화가 보입니다.
‘창의 발전소’가 되려면 먼저 공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관은 ‘열린 광장’ 개념이에요. 누구나 편안하게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 개념입니다. 2관은 서가 중심의 전통적인 도서관 개념입니다. 3관은 사색과 명상을 축으로 합니다. 노고산 풍광을 가까이 두고 사색과 공부, 휴식을 두루 할 수 있는 만레사 존(Manresa Zone)이 대표적입니다. 설비가 잘 갖춰진 스터디룸과 PC존, 정보 키오스크까지 갖추고 있지요. 이렇게 재구조화된 다채로운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 있는 ‘로욜라 작은 도서관’(Loyola Little Library)이 참 인상적입니다.
‘작은 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캠퍼스 내 개방형 도서관입니다. 주요 지점 다섯 곳에 작은 박스 형태로 설치돼서 누구나 책을 꺼내 볼 수 있어요. 각 박스에는 카시오페아, 페가수스 등 별자리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삶의 좌표와 방향을 찾는다는 뜻이죠. 구상 단계지만 동문들이 ‘작은 도서관’을 뒷받침해주면 좋겠습니다. 운영 재원을 뒷받침해주는 동문의 이름을 붙여드리는 거죠. 이렇게 되면 운영에서도 참여개방형 도서관이 되는 셈입니다.
2014년부터 ‘창의지성학교-책 익는 마을’도 도서관에서 운영해오셨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요?
고전적인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고 글 쓰면서 자기 아이디어도 발전시켜나갑니다. 15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해왔습니다만, 그야말로 소수정예에요. 교수님들이 일종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특강을 맡아주십니다.이미 있는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새로운 책들이 창안되고 기획되고 실천되는 장이라는 것. 그런 뜻에서 ‘책 읽는 마을’이 아니라 ‘책 익는 마을’입니다.
모교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서강의 인재상’은 무엇일지요?
서강 인재들은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프론티어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많은 동문들이 그렇기도 하고요. 남이 정리해놓은 텍스트 일부가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텍스트 전체와 마주할 수 있어야죠. 당장 떨어진 과제 해결에 치여 살기보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풀어나가야죠. 저희도 노력하겠지만 동문 여러분도 그런 후배를 기르는데, 또 모교 도서관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학 도서관을 ‘대학의 심장’에 비유하곤 한다. 서강대학교의 심장, 로욜라도서관의 관장실을 본지 편집인 표정훈(88 철학) 동문이 찾았다. 문학평론가이자 모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81 경제) 동문은 결제와 업무협의에 항상 바쁘다. 학교 운영의 중추인 교무처장까지 겸직하고 있는 우 동문은 숨 돌릴 틈 없이 인터뷰 모드로 전환했다.
중책을 겸직하고 계셔서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겸직한다고 어느 한쪽에 소홀하면 안 되기 때문에 늘 긴장감 있게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도서관은 서강의 자랑 중의 자랑이었지요. 개관 초기부터 장서의 질적 수준도 그랬고, 우리나라 최초로 전면 개가식으로 운영됐다는 점도 그랬고요. 저도 학부 시절부터 ‘서강 프라이드의 원천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했어요. 도서관장직도 ‘로욜라도서관만큼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맡았습니다.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다면 비전이 중요할 텐데요.
로욜라도서관의 비전은 ‘창의 발전소’입니다. 정보를 저장·관리하면서 제공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이용자가 정보를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뒷받침할때 도서관이 창의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학술정보지원센터’를 만든 것도 그런 취지입니다.
‘문제 해결’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게 이채롭습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그 어떤 구성원이든 ‘문제 해결’이 필요할 때 적극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교내 어느 부서에서 중요한 물품을 구매해야 한다면, 해당 물품에 관한 국제적인 표준이나 기준은 무엇인지, 관련 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밖에 다양한 지식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학술정보지원센터를 찾아 상의하면 도서관이 나서서 함께 찾습니다. 이렇게 이용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꾸면 도서관이 해야 할 일이 참 많아요.
오랜만에 도서관을 찾아서 그런지, 변하지 않은 듯 변화가 보입니다.
‘창의 발전소’가 되려면 먼저 공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관은 ‘열린 광장’ 개념이에요. 누구나 편안하게 찾고 머물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 개념입니다. 2관은 서가 중심의 전통적인 도서관 개념입니다. 3관은 사색과 명상을 축으로 합니다. 노고산 풍광을 가까이 두고 사색과 공부, 휴식을 두루 할 수 있는 만레사 존(Manresa Zone)이 대표적입니다. 설비가 잘 갖춰진 스터디룸과 PC존, 정보 키오스크까지 갖추고 있지요. 이렇게 재구조화된 다채로운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캠퍼스에 있는 ‘로욜라 작은 도서관’(Loyola Little Library)이 참 인상적입니다.
‘작은 도서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 캠퍼스 내 개방형 도서관입니다. 주요 지점 다섯 곳에 작은 박스 형태로 설치돼서 누구나 책을 꺼내 볼 수 있어요. 각 박스에는 카시오페아, 페가수스 등 별자리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책을 통해 삶의 좌표와 방향을 찾는다는 뜻이죠. 구상 단계지만 동문들이 ‘작은 도서관’을 뒷받침해주면 좋겠습니다. 운영 재원을 뒷받침해주는 동문의 이름을 붙여드리는 거죠. 이렇게 되면 운영에서도 참여개방형 도서관이 되는 셈입니다.
2014년부터 ‘창의지성학교-책 익는 마을’도 도서관에서 운영해오셨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요?
고전적인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고 글 쓰면서 자기 아이디어도 발전시켜나갑니다. 15명 안팎의 학생들이 참여해왔습니다만, 그야말로 소수정예에요. 교수님들이 일종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특강을 맡아주십니다.이미 있는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새로운 책들이 창안되고 기획되고 실천되는 장이라는 것. 그런 뜻에서 ‘책 읽는 마을’이 아니라 ‘책 익는 마을’입니다.
모교에서 가르치는 입장에서, 관장님이 생각하시는 ‘서강의 인재상’은 무엇일지요?
서강 인재들은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프론티어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많은 동문들이 그렇기도 하고요. 남이 정리해놓은 텍스트 일부가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텍스트 전체와 마주할 수 있어야죠. 당장 떨어진 과제 해결에 치여 살기보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풀어나가야죠. 저희도 노력하겠지만 동문 여러분도 그런 후배를 기르는데, 또 모교 도서관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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