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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열린 서강인>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조정관 이현정(언론대학원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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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4-01 14:04 조회10,8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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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이 막바지였던 2007년 4월 테헤란의 한 호텔에서 이란 올림픽위원회 회장의 부인과 따님을 만난 이현정 동문(사진 맨왼쪽).

 

“다음 도전은 2018 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관 이현정(언론대학원 7기)

2006년 8월 인천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을 취재하다가 싱가폴에서 이현정 동문을 처음 만났다. 당시에는 동문인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서울 사무소장으로 소개받았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해 인도 뉴델리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던 때, 인천시 관계자들은 이 동문을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라 치켜 세웠다.

 

1년 6개월이 지난 며칠 전, 동문회로부터 연락이 와서 당시 서울사무소장이 동문임을 알려주며 인터뷰를 해보는 건 어떤지 물었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기도 해서 흔쾌히 승낙하고 이 동문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 동문 역시 “안면은 있었지만 동문 후배일 줄은 몰랐다”며 반갑게 맞아줬다.

 

여성의 센스·사교성·친화력이 큰 도움

이 동문은 외국계 광고홍보대행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하다 당시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의 소개로 유치 활동에 합류했다. 이 동문은 “스포츠에는 문외한이어서 고민이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이 더 컸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이라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 동문은 오히려 도움이 컸다고 답했다. 여성의 센스와 친화력 및 사교성 덕분에 남성들이 많은 스포츠계에서 장점이 됐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400일이 넘는 유치 활동 도중 안팎으로 어려움이 너무 컸다.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의 한계를 절감했을 정도였다. ‘올림픽에 월드컵까지 치러낸 스포츠 강대국인 줄만 알았는데…’실상은 아시아 체육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인도에 비해 한참 뒤져 있었다. 이미 두 차례나 개최한 바 있는 아시안게임 경력은 찬밥 신세와 마찬가지였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기도 어려웠다. 그 즈음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던 때여서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 동문은 각 나라 체육계 인사들을 맨투맨으로 만나 지지를 약속받기로 했다. 그래서 400여 일 동안 수십 개 나라를 찾고 또 찾았다. 이 과정에서 이 동문의 친화력이 돋보였다. 체육계 인사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한번 만난 뒤에는 반드시 주소를 알아내 편지를 썼고, 함께 찍은 사진도 보냈다. 처음에는 아시안게임 유치 희망 도시들의 의례적인 행동 정도로 생각했던 체육계 인사들의 태도가 변한 건 그런 노력이 있어서였다. 냉소적이었던 팔레스타인 사무총장도 이 동문에게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동문은 지금도 팔레스타인 사무총장을 비롯한 그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다.

아시안게임 유치 비결 ‘비전2014’

이 동문은 친밀감을 무기로 삼은 한편, 스포츠 후진국인 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상대로 ‘비전2014’라는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이는 인천시가 2000만 달러를 들여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시까지 스포츠 빈국을 지원해 이들도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제안은 우리나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에 의해 메달이 독식되어 온 상황을 고려할 때 사실상 아시안게임 들러리였던 스포츠 빈국들의 표심을 움직였다. 이 제안은 결국 인천시가 인도 뉴델리를 누르고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도시로 확정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 동문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즉 OCA의 조정관으로 일하게 됐다. 이 동문은 오는 2014년까지 OCA 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스포츠 빈국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코치를 파견하는 등 ‘비전 2014’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 동문은 “우리나라의 스포츠 외교력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시도에 실패한 평창이 2018 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는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비판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었다. 이 동문은 “그동안 쌓아 온 유치활동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평창에 진 빚을 덜고 싶다”고 말했다.

글=김정환(95·국문) 경기방송 보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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