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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파시 제13대 총단장 서수민(21 미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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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1-03 17:49 조회7,0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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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의 유일무이한 응원단, ‘트라이파시’는 서강대학교 재학생, 졸업생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음악으로 응원을 전한다. 올해 창단 13년 차가 된 트라이파시는 10월 7일 개최된 2023 천안흥타령춤축제의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에서 10개 팀이 경연을 펼친 가운데 대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으로 활동해온 트라이파시의 제13대 총단장 서수민(21 미엔) 동문을 인터뷰하여 트라이파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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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간단히 자기소개와 트라이파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1학번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 서수민입니다. 서강대학교 응원단 ‘트라이파시’ 제13대 총단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트라이파시는 서강대학교 산하의 공식 응원단으로, 교내외 공연이나 대회 등에 참가하여 서강대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2. 최근 전국대학치어리딩대회에서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 응원단이 대상을 수상하는 값진 결과가 있었는데요. 대상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의 소감과 대회 당일의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에 대학 응원단들의 실력이 대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대회 당일 다른 팀들 무대를 보면서 상위권 상을 받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상식 때 금상까지 저희 이름이 불리지 않아서 긴장이 많이 됐었고 진짜 큰일 났다고 생각을 했었어요.(웃음) 저희가 대상까지 받으리라고 상상을 못했기 때문이었는데, 대상 부문에서 트라이파시 이름이 불렸을 때 주마등처럼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다 스쳐갔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봤는데 단원들이 다 오열을 하고 있어서 같이 고생했던 걸 생각하며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심사위원분이 지나가면서 말씀해주신 내용이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는 따로 심사평이 없었는데 저희가 대기실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을 때 심사위원분이 “단원들의 마음이 잘 맞고 합이 좋은 게 대형이랑 안무로 잘 느껴졌고, 무대를 앞뒤로 꽉 채워서 쓴 것이 좋았다”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가 한 기수에 약 20명인 다인원 응원단이어서, 넓은 연습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고 20명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항상 어려운 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는데 당시 그러한 말씀을 듣고 다인원 응원단이라는 점이 저희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Q3. 어떻게 트라이파시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입단 동기와, 트라이파시의 총단장이 되기까지의 일화가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21학번이라서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을 한창 할 때 입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그저 유튜브로 서강대학교 관련 영상들을 찾아보며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높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강대학교 응원단 트라이파시’라는 채널을 발견했고, 18, 19년에 진행했던 공연 영상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나도 저기 있고 싶다’라고 생각하여 입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총단장이 되기까지의 일화는 사실 우연적인데요. 트라이파시시는 입단하면 2년간 평단원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고 총단장이나 다른 최고 간부진을 하려면 3년 동안 활동을 해야 되는 체제입니다. 그래서 다들 2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무릎도 많이 상하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서 3년까지 하고 싶어 하는 단원들이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총단장이 되면 3학년으로서 할 수 있는 다른 대외 활동이나 외부 활동이나 인턴 같은 것들을 포기를 해야 하니, 총단장이 되고 싶은 마음은 사실 크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여름쯤에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서 모든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동기들을 대할 때도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하며 쏟아 부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총단장님이 그런 모습을 보고 저를 좋게 봐주셔서 총단장으로 임명이 되었습니다.

 

Q4.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와 반대로 뿌듯했거나 즐거워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희는 마땅한 연습 공간이 없어서 학교에서 이런 사정을 고려해 방학 때 강의실을 매번 대관해주십니다. 그러나 학기 중에는 강의실 대관 자체가 쉽지 않고 제약이 많아, 보통 청년 광장에서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청년광장이 기울어져 있고 바닥이 울퉁불퉁하며, 날씨 영향도 많이 받다 보니 안무를 최대한 정확하게 연습을 할 수 없고, 대형 이동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특히, 대회를 준비할 때 안무도 정확하게 맞추고 대형을 잡기 위해 평평한 바닥이랑 거울 있는 연습실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외부 연습실을 대여해서 연습을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연습실 대여료나 대관비, 단복 대여비, 천안까지 가는 버스 대절비 등을 생각하면 은상 이하로는 적자이기에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반대로, 대회 외 교내 찬조 공연이 많이 힘이 됩니다. 올해 93학번 홈커밍 때도 공연을 했었는데, 당시 공연을 하고 난 후 선배님들께서 공연 잘 봤다고 공기청정기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도 다양하게 있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Q5. 동문님께 ‘서강대학교 트라이파시’란 어떤 의미인가요? 트라이파시는 동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모두 트라이파시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트라이파시는 저의 대학생활과 완전히 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트라이파시는 제가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들어온 단체였기에 저의 20대 초반의 자아 형성을 도와준 단체였습니다.

트라이파시는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과제와 팀 과제 중 보통은 팀 과제를 하면 부원 간 일정도 조율해야 하고 회의도 해야 해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혼자 하면 더 편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다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가 혼자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보다 수백 배 수천 배 더 짜릿하고 행복하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봤습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이랑 섞이고 같이 하는 것을 나서서 하지는 않는 편인데 트라이파시를 통해 그러한 경험을 한 번 하니 사람들과 함께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경험이 매우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Q6. 트라이파시의 총단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혹은 후임 후배들이 지침으로 삼고 추후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트라이파시의 방향이 있으실까요?

 

트라이파시의 올해 공연은 11월에 딱 한 개 남았고, 저는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번 대회 대상으로 전국 대학 응원단 중에 저희의 입지를 어느 정도 세웠다면, 저희가 더 보완할 점은 서강대학교 학우분들에게 좀 더 상징적인 존재로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창단 13년 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서강대학교와 함께하였고, 그렇기에 학우들의 머릿속에서 서강대학교와 잘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속해서 교내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서강대 학우들의 머릿속에 좀 더 인상적으로 남는 응원단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습니다. 

또한 트라이파시 후임 후배들에게는 성과보다는 과정에 더 집중하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회에서 상을 타려고 하거나, 교내 공연에서 더 많은 관객 수를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기보다 1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자기 내면의 성장, 다같이 성장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추억들을 생각을 더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트라이파시가 서강대학교 안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남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한다면, 그 노력의 과정에 의미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7. 마지막으로 인터뷰 기사를 읽을 서강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트라이파시가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보니 창단 이전에 졸업하신 선배님들께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서강대 응원단의 존재 이유는 모든 서강인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이며, 그 서강인들에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서강대학교를 거쳐간 동문 모두 포함이 되기 때문에 서강인 모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서강대학교의 추억과 감정들을 모두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음악으로 응원을 전하는 저희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직접 학교에 와서 공연을 보셔도 좋고 유튜브의 트라이파시 영상도 찾아보시면서 서강대학교에서의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정진할 예정이므로 잘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동문회에 저희 기부금 계좌가 있는데, 그곳에 기부금을 보내주시는 선배님들도 있으셔서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저희가 더 잘 응원을 전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서정(23 경영) 학생기자 

 

[서강대학교 2024학년도 수험생 응원 영상] 나는 나비

영상 보러가기 : https://youtu.be/kDSRV0MY0zg?si=3XyduquJpWB-0M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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