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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문 특집-김인자 명예교수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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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16 17:25 조회22,8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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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 여성동문들은 탁월한 세계시민

1960년 서강대학교 개교 초창기부터 나는 매년 서강대학교를 지망한 남녀 청년들에게 서강대학교를 지망한 이유를 묻는 항목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했었다.

첫째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막연했지만 예수회재단에서 개교한 서강대학교의 교육철학 이념이나 방법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컸다. 어떤 학생은 “미국식으로 운영될 것 같아서”라고도 했다. 어떤 학생은 새로 지은 학교시설(난방시설과 수세식 화장실에서 휴지까지 공급해줘서)이 현대식이라서 라고도 답했다. 남학생들 중에는 군대를 마치고 다른 유명 대학을 지망했다 몇 번 뜻을 이루지 못한 경우도 꽤 많았다.

그에 비해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나름대로 예수회의 교육이념이나 교육방법에 대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그들의 주변에서 절대적인 추천과 종교적인 입장이 같아서 그리고 대부분 자신의 미래상을 실현할 수 있어서 오직 서강만을 지망했다고 했다. 따라서 남학생들보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모범생이고 우수한 고교 성적과 주변인들의 추천서도 긍정적이었다. 그들은 서강인됨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고 온 가족과 그들의 고교 교사들이 다 함께 서강대학교 입학을 축하해주었다.

여학생들은 외부에서는 학교규칙이나 공부하기에 대해서 서강대학교가 아니고 서강고등학교라고 놀림 받던 8시 개강시간, 학급출결석(FA제도) 도서대출반납제도, 학교 교표 착용, 교내 아르바이트에 임하는 성실성 등에 대해서 그들은 당연히 우등생이고 모범생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교내식당이 생기기 전에 학교 축제, 학교 귀빈 대접, 교수 휴게실 커튼 만들기, 나는 여학생들과 신부님들의 도움으로 우리 여학생들과 함께 다 해결했다. 커튼 만들 때 여학생들이 자기들 집에서 손재봉틀도 들고 와서 함께 자르고 박아냈다. 어떤 여학생은 가루분유를 물에다 통째로 붓고 휘젓다가 내가 꾸짖었더니 울면서도 함께 손님을 대접했다. 연극할 때 분장도, 춘향이 댕기머리, 화장, 배우들 옷 다 집에서 혹은 빌려서 다 함께 치러냈다. 즉 공부하기부터 축제, 손님 대접, 연극 순회공연 다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해결했다. 그뿐인가, 졸업 후 취직, 수녀원, 외국 유학, 결혼…. 여학생들은 100% 다들 어떻게 그렇게 잘 해낼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리고 그들이 졸업한 후에도 몇 번 내가 외국 유학 간 서강동문들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남녀동문들은 나가서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돕고 방문하는 교수 동문을 대접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모임에 남자 동문의 아내들은 물론이지만 여자 동문들의 남편들이 서강동문모임에 더 충성스럽게 협조한다고 했다. 졸업 후에도 역시 서강 여자동문들은 탁월한 세계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성실, 겸손, 인내, 정직, 협동, 나눔, 회복탄력성 등 그들은 심리적 부(富)를 누리는 행복한 삶의 주인이다. 그래서 여자 대통령도 나왔지 않냐 말이다.



김 인 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전 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총장, 大仁긍정심리교육재단 이사장, 한국현실치료상담학회장, 국제 WGI Board Member, 국제 긍정심리학회(IPPA) 창립이사, 육군교육사령부 리더십상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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