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인 신동환(83.독문) 동문이 교황 요한 23세의 삶을 소개하는 ‘요한 23세’를 번역했다. 이 책은 요한 23세의 공적과 선행만을 부각시키는 책은 아니다. 지루하게 연보를 쫓아가는 형식과도 거리가 멀다. 오 히려 요한 23세의 공식 활동 이외에 그의 일기와 편지,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의 내면과 일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펠트만의 이런 노력 덕분에 독자들은 보통사람과 다를 바 없이 실수와 결함이 있는 인간미 넘치는 요한 23세를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삶은 소설이나 영화처럼 극적이었고, 힘들고 고단하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그런 역경 속에서도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소피아, 이스탄불, 파리, 어느 곳에 가든지 그는 ‘다름’ 보다는 ‘같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