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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총장님, 총장님, 우리 총장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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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8-10 10:36 조회12,1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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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삶, 서강을 위한 삶 - 존 P. 데일리 총장

故 존 P. 데일리(1923~2011) 신부의 삶은 ‘남을 위한 삶’으로 요약된다. 여기에서 ‘남’이란 곧 ‘서강’이다. 모교를 떠난 이후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교(LMU)에서 봉직할 때 공식 연설 석상에서 “Go LMU”라고 격려해야할 타이밍에 “Go Sogang”이라고 자연스레 말실수할 정도로 서강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데일리 신부는 학장과 총장 시절 예수회 유관 단체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재단과 기업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보냈다. 편지 넣을 봉투를 작성하는 일에 재학생 아르바이트까지 동원해야 했다. 그렇게 모은 기금으로 김대건관, 도서관, 메리홀, X관 등을 지을 수 있었다. 양말도 런닝셔츠도 기워 입는 청빈한 수도자이면서도 서강을 위한 자금 요청과 투자에는 과감하기만 했다.

데일리 신부는 총장 재임 중 소아마비 장애인 여학생의 입학을 허가했다. 대부분 학교가 장애인의 원서 접수조차 거부하던 때다. 71년 영문과에 입학한 이 여학생은 후일 저명한 수필가이자 번역가, 영문학자가 됐다. 2009년에 타계한 장영희 영문과 교수다. 데일리 신부에 대하여 모교 김인자 명예교수는 “서강은 물론 대한민국 대학 교육의 기틀을 세우신 분”이라고 말했다. 안철(60 물리) 명예교수는 “개인적인 카리스마, 합리적인 학교 운영, 영문학 박사라는 학문적 배경 등을 모두 갖추고 계셨기에 서강 구성원 모두가 따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 신부는 총장 퇴임 후 행정 체계상 하위직급인 도서관장을 맡으면서도 거리낌이 없었다. 제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애쓰는 게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4월 18일 모교 1회 졸업생 모임인 강일회가 개최한 홈커밍 행사에서 데일리 신부는 이렇게 말했다.

“1961년 처음 한국에 온 것은 다른 예수회 회원들과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1981년이 되면서 많은 훌륭한 젊은 한국 예수회원들이 우리를 대신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언제나 저의 제2의 고향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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