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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문 특집-젊은서강 남영은(13 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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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0-12 12:29 조회14,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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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은(13 신방) 재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본의 아니게 자퇴 처리를 당했습니다. 교육부와의 행정 마찰로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여유가 생긴 남 재학생은 아프리카 케냐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유니세프를 통해 정기후원을 해온 그 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막연히 생각하던 도중 내리게 된 결정이었습니다.

먼저 케냐 문화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아프리카 동호회에 가입하고, 그 곳에서 만난 케냐 친구의 도움으로 친구의 친척집에 머물면서 홀로 케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한 달 이상 케냐에 머무는 동안 에이즈 환자들이 있는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케냐에서의 생활이 전혀 힘들거나 고되지 않았어요. 살아왔던 환경과 너무나 달랐던 열악한 곳에서 느낀 점이 많았죠. 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케냐에서 돌아온 이후, 남 재학생은 여전히 같은 고등학교의 1학년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문을 연 학교의 행정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일부 교사들의 비리까지 목격하게 되자 다니던 학교에 강한 회의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자퇴하고 아프리카 여성들의 할례 의식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 동호회에서 소개받은 감독과 아프리카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촬영을 위해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할례 수술 받은 여성부터 국회의원과 교수들에 이르기까지 취재하며 할례에 관한 다양한 생각을 취재했습니다. 2년 동안 제작한 끝에 올해 완성한 영화는 올해 부산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 경쟁작에 출품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모교에 입학한 남 재학생은 “서강에서의 생활이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며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세상도 알게 되고, 학생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교수님들께 많은 영감을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학과간의 연계와 복수전공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다양한 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게 서강의 장점이라고 꼽았습니다.

남 재학생은 현재 제2전공으로 공부중인 사회학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게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어느 나라에나 존재할 법한 독특한 문화를 지속케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사회학적 관점으로 풀고 싶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제가 해온 활동이 또래에 비해 독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마다 관심사가 다른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뿐이죠. 다른 사람들도 소신을 갖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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