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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장레터-표정훈(88.철학) 출판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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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7-29 13:21 조회11,5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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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호의 기로에서
표정훈(88.철학) 출판평론가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각오와 비상한 계획과 비상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서강이 처한 현실은 비상하기 짝이 없다. 서강이 누려 온 전통적인 명문으로서의 위상 혹은 네임밸류에만 의지해서는 이 비상한 현실을 헤쳐나갈 수 없다. 이른바 토탈 리뷰(total review), 즉 서강호라는 배의 방향, 항해 계획, 선원들을 운용하는 시스템, 항해 장비의 질적 수준, 항해할 바다의 조건 등을 전면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더구나 이 모든 일을 위해 서강 가족의 의욕과 창의성과 노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서강옛집 편집위원회는 서강옛집이 동문회지의 기본적 구실에 더욱 충실한 것은 물론, 서강이 처한 비상한 현실을 서강 가족들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까지 모색하는 자리로서의 구실, 즉 서강호의 방향에 관한 일종의 의제 설정 구실에도 더욱 충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물론 여기에서 의제 설정이란 단순히 서강의 현실을 개탄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비판이 이루어진다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이며 생산적인 비판이 될 것이며, 그 비판의 밑바탕에 서강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서강옛집의 구실에 관한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손병두 총장 취임 이후
1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제반 업무를 파악하고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기에도 벅찬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이번 특집은 총장 취임 시의 공약 하나 하나의 실천 여부를 세세하게 따지고 공과를 본격적으로 논하기보다는, 서강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동문과 학교, 그리고 총장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 주안점을 두었다.

 

앞으로 남은 총장 임기 기간은 서강의 보다 먼 미래를 위해 너무도 중요한 시간, 그야말로 서강이 기로에 선 시간이다. 서강의 전통에 바탕을 두면서도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성공적으로적응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교육과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명문으로 다시 한 번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이 시기에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총장님께 열심히 그리고 지혜롭게 뛰어주시라 부탁드리고 싶다.


각설하고, 중요한 시기에 훌륭하게 서강옛집을 만들어 주었던 장영권(91·사학) 편집장이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늘 조용한 듯 하면서도 편집회의의 맥과 결을 정확하고 날카롭게 다스려 주었던 장 동문이기에 그의 중국행이 아쉽기만 하다. 그가 보다 깊고 넓은 학문적 성취의 뜻을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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