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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3-08-04 16:08 조회16,1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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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의 깊은 뜻 내리사랑으로 보답'

 

6월14일, 전날부터 시작된 비가 아침까지도 강물처럼 내리고 있다. 설레임과 호기심 그리고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북한산으로 향한다. 이제는 기억이란 것도 인간의 이기심에 저절로 맞추어지나보다. 받았던 것들은 쉽게 잊혀지는데, 자기가 주었던 것들은 몇 십 년이 흘러도 성적표처럼 선명하게 남아있으니…. 누군가에게서 오랜만에 갑작스런 연락을 받게 되었을 때 반가움과 고마움을 자르고 들어서는 또 다른 생각들은 아마도 쉽게 고쳐지지 않을 우리 시대의 병인 듯 하다. 

 

  다행히도 마술처럼 비가 그치고 북한산 언저리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니 모두가 온 가슴으로 맞아준다. 부담감? 시대의 병? 뒷덜미를 찌뿌둥하게 내리누르던 그것들은 우습게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처음의 어색함과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는 분위기는 김미자(64), 박상환(69)선배님의 따뜻한 미소에 자리조차 잡지 못한다. 한껏 청량해진 산 공기를 마시며 오후 3시에 천천히 산을 올랐다. 토요일 오후라 온 산이 사랑방인양, 사람에 치이지도 더위에 시달리지도 않으며 이미 오가는 눈짓만으로도 서로를 보듬을 수 있었던 산행은 정상의 수박파티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그 날 산 속에서 주고받은 우리의 이야기들은 아직도 산 구석구석에서 보석처럼 빛나고 있을 것이다. 

 

* 산에 오르신 분 : 김미자, 박상환, 김상균, 유춘근, 한성원(86), 이동훈(88), 주윤철(89), 한대희(94) * 산 아래에서 기다리신 분 : 정진자(61), 윤진업(83), 이갑섭(86) 

 

오후 6시쯤 산 아래 토속음식집에서 산에 오르지 못한 분들과 만나 동동주와 정담으로 아쉬움을 달래었다. 이 자리에서 15년간 65명이라는 후배들에게 큰 힘을 주고 계신 서일호, 박상환 선배님의 깊은 사랑을 되새기며, 이제는 우리도 그 내리사랑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은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회장:윤진업, 총무:주윤철, 다음카페 ꡐ호상장학회ꡑ) 말 그대로 이제 시작이다. 급하지 않게, 우선은 호상장학금 수혜자들 간의 돈독한 관계의 끈을 마련해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다. 그만큼 이번 북한산 모임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남아있다. 앞으로 매년 6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호상의 공식적인 북한산 모임이 있을 것이다. 

 

주윤철(89.철학, 018-341-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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