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연극회 100회 공연작, 사쿠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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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5-22 10:26 조회13,8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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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연극회가 100회 정기공연을 동문과 재학생 공동 작업으로 무대에 올립니다. 1960년 가을 ‘Hang Over Thy Head’로 첫 공연을 한 이후 55년 동안 모교 역사를 함께 써온 서강연극회는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위해 1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100회 공연 ‘사쿠라 가든’은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희곡 ‘벚꽃 동산’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연출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연출한 황재헌(94 경제) 동문이 맡았습니다.
‘벚꽃 동산’은 1860년 농노 해방 이후 귀족의 몰락과 함께 자본가가 등장하면서 혼란과 격동을 겪었던 제정 말기 러시아의 시대상이 드러난 작품입니다. 황 동문은 원작의 정신을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품 배경을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한국전쟁 발발 이전의 한국으로 정하고 직접 각색했습니다. 조선시대 생활양식에 일제의 잔재, 미국 문물까지 밀려들면서 급변하던 시절, 정(情)을 소중히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던 벚꽃 동산이 어느새 ‘사쿠라 가든’으로 되어버립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들처럼, 그 시절 서로 도와가며 살던 사람들이 어느새 신구(新舊) 좌우(左右)로 나뉘어 대립하고 흔들리는 상황이 담겼습니다.
블랙 코미디에 담겨 전해지는 페이소스
주인공 명희는 빚더미에 앉은 채 마지막 남은 사쿠라 가든마저 경매에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도 현실 파악을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큰소리 치는 명희의 오빠 효섭과 그의 둘도 없는 친구로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영구는 ‘덤앤더머’ 친구입니다. 소작농 출신이지만 사업가로 성공한 석만은 어릴 적 상냥했던 마님에 대한 애틋한 기억으로 사쿠라 가든을 위해 현실적인 충고를 하지만 모두에게 비난만 받습니다. 이들이 벌이는 이야기에 명희의 시종으로 겉멋만 잔뜩 든 바람둥이 기동과 성실하지만 어수룩한 덕수, 이 두 남자 사이에서 허영기와 푼수기를 작렬하게 뿜어내는 미경의 이야기가 엮어집니다. 여기에 태생도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종잡을 수 없으면서 딴따라 기질까지 다분한 경남이 극에 재미를 더합니다.
나에게 연극이란? 그리고 서강연극회란?
제작 및 배우로 참여하는 이희성(81 전자) 동문은 “배우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노땅’이지만 한여름 밤 꿈과 같았던 청춘 시절 설렘과 열의를 다시 느낀다”라며 “대본을 든 순간 학번이나 나이가 아득히 잊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옥(00 생명) 동문은 “서강연극회는 마음 속 비자금처럼 문득 생각나면 미소 지어지고 당장 쓰지 않아도 든든한 추억이기에 후배들과 오디션에서 경쟁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현아(98 영문) 동문은 “문화예술계에서 행정기획 업무만 10년 넘게 하다가 진짜 무대에서는 기회가 생기니 정말 소중하다”라고 감격해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한 김정선(95 사학) 동문은 “작품에 우디 앨런 감독의 블랙 코미디 같은 매력과 홍상수 감독의 너무 현실적이라 유치하면서도 불편한 인간 군상에게 느껴지는 애련함이 있으면서 주성치 감독의 황당무계한 코미디 속에 진하게 전해 오는 페이소스가 버무려졌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서강연극회는 100회 공연 ‘사쿠라 가든’으로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을 조명하며, 거룩하고 눈부신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서강연극회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세월의 변곡점을 넘어서고 있는 셈입니다.
100회 공연 ‘사쿠라 가든’은 사실주의 희곡의 대가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희곡 ‘벚꽃 동산’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연출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연출한 황재헌(94 경제) 동문이 맡았습니다.
‘벚꽃 동산’은 1860년 농노 해방 이후 귀족의 몰락과 함께 자본가가 등장하면서 혼란과 격동을 겪었던 제정 말기 러시아의 시대상이 드러난 작품입니다. 황 동문은 원작의 정신을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작품 배경을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 한국전쟁 발발 이전의 한국으로 정하고 직접 각색했습니다. 조선시대 생활양식에 일제의 잔재, 미국 문물까지 밀려들면서 급변하던 시절, 정(情)을 소중히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던 벚꽃 동산이 어느새 ‘사쿠라 가든’으로 되어버립니다. 마치 지금의 우리들처럼, 그 시절 서로 도와가며 살던 사람들이 어느새 신구(新舊) 좌우(左右)로 나뉘어 대립하고 흔들리는 상황이 담겼습니다.
블랙 코미디에 담겨 전해지는 페이소스
주인공 명희는 빚더미에 앉은 채 마지막 남은 사쿠라 가든마저 경매에 넘어가게 된 상황에서도 현실 파악을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큰소리 치는 명희의 오빠 효섭과 그의 둘도 없는 친구로 언어장애를 앓고 있는 영구는 ‘덤앤더머’ 친구입니다. 소작농 출신이지만 사업가로 성공한 석만은 어릴 적 상냥했던 마님에 대한 애틋한 기억으로 사쿠라 가든을 위해 현실적인 충고를 하지만 모두에게 비난만 받습니다. 이들이 벌이는 이야기에 명희의 시종으로 겉멋만 잔뜩 든 바람둥이 기동과 성실하지만 어수룩한 덕수, 이 두 남자 사이에서 허영기와 푼수기를 작렬하게 뿜어내는 미경의 이야기가 엮어집니다. 여기에 태생도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종잡을 수 없으면서 딴따라 기질까지 다분한 경남이 극에 재미를 더합니다.
나에게 연극이란? 그리고 서강연극회란?
제작 및 배우로 참여하는 이희성(81 전자) 동문은 “배우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노땅’이지만 한여름 밤 꿈과 같았던 청춘 시절 설렘과 열의를 다시 느낀다”라며 “대본을 든 순간 학번이나 나이가 아득히 잊혀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옥(00 생명) 동문은 “서강연극회는 마음 속 비자금처럼 문득 생각나면 미소 지어지고 당장 쓰지 않아도 든든한 추억이기에 후배들과 오디션에서 경쟁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현아(98 영문) 동문은 “문화예술계에서 행정기획 업무만 10년 넘게 하다가 진짜 무대에서는 기회가 생기니 정말 소중하다”라고 감격해했습니다.
이번 공연을 공동으로 기획한 김정선(95 사학) 동문은 “작품에 우디 앨런 감독의 블랙 코미디 같은 매력과 홍상수 감독의 너무 현실적이라 유치하면서도 불편한 인간 군상에게 느껴지는 애련함이 있으면서 주성치 감독의 황당무계한 코미디 속에 진하게 전해 오는 페이소스가 버무려졌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서강연극회는 100회 공연 ‘사쿠라 가든’으로 삶의 변곡점에 선 사람들을 조명하며, 거룩하고 눈부신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서강연극회 역시 지금까지 쌓아온 세월의 변곡점을 넘어서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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