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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4월관람, 조선백자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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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20 11:46 조회13,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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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와 사학과 동문회가 공동 진행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탐방’의 4월 관람에 30명의 서강가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4월 15일 진행한 올해 두 번째 단체관람은 △1부-실크로드와 한반도 △2부-백자와 조선왕실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박희민(63 영문) 동문을 비롯한 30명의 동문과 동문가족이 참석해 2시간 동안 동서 문명교류의 흔적과 조선백자를 감상했습니다.

실크로드는 2000년 전부터 △초원길 △비단길 △바닷길(해상 실크로드) 3가지 통로로 한반도와 연결됐고, 서역의 황금문물을 전래하는 루트였습니다. 고구려 평양 석암리 무덤에서 발견된 허리띠 황금고리, 가야에 전래한 말안장과 발걸이(기마민족 흉노의 발명품), 신라 황남대총에서 발견한 유리그릇과 유리잔, 침몰한 신안선(新安船)에서 650년만에 인양한 유물을 일람하면서, 참석자들은 동서교역과 문화전파의 실체를 체험했습니다.

2부 설명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김현정(87 사학) 동문이 직접 나섰습니다. 도자기를 전공한 만큼 박학다식하고 친절한 현장설명이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 동문은 조선왕조가 고려왕조의 청자와 달리 백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절제하는 유교적 삶, 검박한 선비의 삶의 추구했기에 순백자(흰색)를 채택했고, 상감기법 사용을 자제한 것”이라며 “도자기 제작과정에서 보더라도 청자보다 백자가 더 발전한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백자를 만들려면 철분을 함유하지 않은 고령토를 찾아야 했고(청자는 1~3%의 철분을 함유) △청자보다 200도 더 높은 가마온도에서 구워야 하며 △푸른빛을 빼내는 첨단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꼽았습니다.

아울러 “백자는 색깔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대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우윳빛이 감도는 유백색 △눈같이 흰 설백색 △회색이 감도는 백색(灰磁) △푸른빛을 띠는 청백색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동문은 또 “백자는 조선초기엔 왕실만 사용했다”면서 “국영공장이랄 수 있는 관요(官窯)에서 제작돼 세자도 청자를 썼고, 사대부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자가 널리 사용된 때는 성종 이후로, 왕의 백자제작 금지령이 통하지 않게 된 다음에야 사대부들이 널리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2부 관람의 알짬은 달항아리였습니다. 2개의 백자를 위아래로 합쳐 제작한 달항아리는 눈앞에 놓인 보름달을 직접 보는 듯했습니다. 당당한 백색, 은은한 선, 꽉 채워진 원숙미(美)는, 과연 조선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유물로 백자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관람을 마친 동문들은 박물관 3층 전통찻집에 모여 차와 도너스를 나누며 담소했습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병찬(73 사학) 동문이 사학과 동문회가 마련한 선물을 김용민(69 전자), 박연아(88 수학) 동문 등에게 주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서강동문 연중관람 안내 (무료, 가족관람 가능)
- 날짜 : 매월 셋째 주 수요일(7~8월, 12월 제외) (연내 탐방일 5월 20일, 6월 17일, 9월 16일, 10월 21일, 11월 18일)
- 시간 : 오후 2시 40분~5시
- 모임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동관 1층 로비) 내 서강대동문회 배너 앞
- 참가신청 : 사학과동문회(고문 73 최병찬) O1O-5531-O3OO, landchoi@nate.com
※국립중앙박물관은 지하철 이촌역(4호선, 중앙선) 2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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