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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가족 첫 행사, 원로신부께 따뜻한 새해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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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25 09:59 조회14,5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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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의 자랑 ‘화요가족’이 3년째 예수회 원로신부 문안인사를 신년 첫 행사로 개최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봄볕처럼 따사한 사제-동문-자녀 간 ‘서강사랑’이 펼쳐졌습니다.

정훈(70 신방) 회장을 비롯한 화요가족 회원 37명은 1월 3일 종로구 평창동 성 이냐시오의 집(원장 안정호 신부)을 방문해 신성용(Fr. Christoper Spalatin), 민기식(Fr. McIntosh) 신부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 떡국 오찬을 들었습니다. 류장선 신부, 염영섭 신부, 오인숙(60 영문) 성공회 수녀사제, 박영철 신부, 이재우 수사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반갑게 맞아주다 1년 사이 선종한 박고영, 정일우(Fr. John V. Daly) 신부의 빈자리를 보면서 다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화요가족은, 고(故) 프라이스 신부를 따르는 동문들이 1976년 10월 결성한 모임입니다. 주로 화요일에 모여 화요가족(火家會)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원로신부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리고, 정성스레 준비해온 푸짐한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신성용 신부에게 스웨터를, 민기식 신부와 류장선 신부에겐 강장제를, 오인숙 사제에게 화장품을 선물했습니다. 신성용 신부가 설빔옷을 입고 환하게 웃자 “10년을 훨씬 젊어보인다” “건강하세요”라는 덕담이 오갔습니다. 신 신부는 몸이 불편했으나 힘들여 일어나 “많이 와서 고맙다. 예전처럼 분위기가 좋다. Happy new year!”라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와인잔을 든 류장선 신부, 장창원(MBA 3기) 동문의 건배사가 이어지고,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근황을 전하면서 ‘맑은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경진(90 종교) 동문은 “한해만 오기로 했는데 벌써 3년째”라며 “언제든 오고 싶은 따뜻한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지영(97 신방) 동문은 “세상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여럿이 모여 작은 부분부터 밝게 만들어 가는 모임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온 장의균(70 신방) 동문은 “화요가족과 예수회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면서 “친근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게 해준 화요가족이 고맙다”는 속마음을 전했습니다. 현경자(77 영문) 동문은 “지난해 사회 곳곳에서 소외받는 이웃이 많았는데, 프라이스 신부님이 살아계셨더라면 무척 가슴 아파했을 것”이라며 “올 한해 신부님처럼 행동하는 화요가족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사회를 본 조성원(90 사학) 동문은 “프라이스 신부님을 회상하면, 사랑과 정의가 떠오른다”면서 “KBS에서 사회부 기자로 뛰면서 신부님처럼 정의를 실천하고자 노력한 지난날이 다가온다”는 소회를 전했습니다.

화요가족 식구들은 프라이스 신부가 생전에 좋아하던 술 베일리스(Baileys)를, 미국 방문길에 윤혜경 씨가 구입해 보내오자 크게 반겼습니다. 디저트로 케이크, 초콜릿, 쿠키, 원두커피, 과일, 와인을 나눠먹으며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40여개 선물을 주고받을 땐 어수선했으나 즐거웠고, 예배실에서 기념촬영한 뒤 한사람씩 ‘포옹인사’를 나눌 땐 석별이 아쉬웠습니다.


<새해인사를 나누고자 어려운 걸음을 한 신성용(Fr. Christoper Spalatin, 가운데) 신부. 진영준(75 철학) 동문이 반갑게 맞으며 오른팔을 부축했다. 정장차림의 진 동문은 이날 팔을 걷어붙이고 몸소 설거지를 했다>


<식사기도를 집전하는 민기식(Fr. McIntosh) 신부>


<정훈(70 신방, 왼쪽 일어선 동문) 화요가족 회장이 정겨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재기발랄한 인사말과 건배사에 환하게 웃는 화요가족 식구들>




<장창원(MBA 3기) 동문의 건배사가 빛났다. “몸은 파워풀, 마음은 뷰티풀, 인상은 원더풀” 선창에 모두 “풀 풀 풀”로 화답했다>


<신성용 신부에게 스웨터를 선물하는 이경진(90 종교) 동문>


<스웨터를 입어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신성용 신부>


<류장선 신부에게 건강하시라는 뜻에서 비타민을 드렸다>


<오인숙(60 영문) 성공회 수녀사제에게는 화장품을 선물했다>


<20년 넘게 궂은일 도맡아 봉사해온 문영주(이화여대 76 심리) 총무가 인사하는 모습>


<유머 많고 입담이 구수한 민기식 신부는 강장제 선물을 받고 “꼭 건강을 챙기겠다”고 대답했다>


<사회를 맡은 조성원(90 사학) 동문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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