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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창(81 경영) 15대 ROTC 동문회장 선출, 故김영민(78 경영) 동문에게 추모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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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07 09:45 조회16,0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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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동문회(회장 80 경영 김서현)가 2018 년 12월 4일 오후 6시 30분 모교 인근 거구장에서 ‘2018 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행사를 개최했습니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상진(80 정외)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았습니다. 1부 행사에서 홍성국(82 정외) 혜안리서치 대표가 2019년 경제 전망을 강의했습니다. 이후 만찬 및 친교 시간을 통해 식사하면서 14대 ROTC 동문회 활동 내용이 담긴 영상을 감상했습니다. 

 

2부 행사는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로 시작됐습니다. 김서현 회장은 “지난해 깃발을 흔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자리를 내어줄 때가 왔다”라며 “벽돌을 한 장씩 쌓는 기분으로 매 행사를 치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행사마다 많은 선·후배님들이 자리를 빛내준 덕분에 ROTC 동문회가 발전한다”라며 “앞으로 활동할 23기가 어느 기수보다도 잘 해낼 것이라 믿고 이들에게 자리를 건네주어 영광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참석자 가운데 가장 높은 기수인 12기부터 단체 인사를 했습니다. 각 기수별 참석자 대표가 참석 소감을 밝히면서 동문간 화합을 다졌습니다. 이어 임관 40주년을 맞은 16기 동문에게 ROTC 동문회가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했습니다. 내빈 소개 이후 동문회 활동과 결산을 보고하는 자리가 이어졌고, 지난 9월 부임한 박형점 단장이 학군단 활동을 보고했습니다. ROTC 동문회는 김종진(79 물리) 전임 동문회장, 오영세(79 화공) 사무총장, 김성갑(79 경영) 산악회장 등에게 공로패를 증정했습니다.

 

ROTC 동문회는 이날 특별 행사로 故김영민(78 경영, 20기) 동문을 위한 추모패를 20기 동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 동문은 1982년 최전방 철책선 경계 근무 중 의문사 했지만, 당시 사인은 ‘단순 자살’이었습니다. 유족의 탄원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재조사에 나선 결과 국방부는 김 동문을 2018 년 11월 순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후 동문들은 김도창(81 경영, 23기, 두 번째 사진) 동문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김 회장은 깃발을 건네받고 “동문회와 학군단과의 발전에 힘 쏟을 것이며, 조직개편을 통해 일이 더 매끄럽게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정기 총회 공식 순서가 끝난 뒤에 여흥이 이뤄졌습니다. 재학 중인 57, 58기 장교 후보생이 무대 위에 올라가 동문들의 호응 속에서 군가를 제창했습니다. 행운권 추첨은 행사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습니다. 단체 사진 촬영으로 모든 행사를 마무리한 ROTC 동문들은 마지막까지 서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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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민 요한을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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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민(왼쪽) 동문과 이정규 동문 

 

1978년 초 유난히도 추웠던 어느 겨울 날, X관의 한 교실. 대입 본고사를 치르기 위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자리에 앉았다. 앞자리에 교복 차림으로 방한복을 덧입은 한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사복을 입고 왔기에, 교복을 입은 그가 오히려 신선해 보였다. 무척 정갈했던 첫인상 덕분에 ‘나중에 친구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시험을 치렀다.

 

입학식 날, 그 친구를 다시 만났다. 똑같은 경상대라는 사실을 알고 반가웠다. 하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지는 못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서강합창단에 입단해서 첫 연습을 하던 날, 그를 다시 만나게 됐다. 용기를 내어 서로 인사 나눴고, 그때부터 친구가 됐다. 김영민 요한과의 우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영민이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무척 좋아했고 세련된 테너 음색으로 영화 주제가를 멋지게 노래하곤 했다. 온화한 성품과 빼어난 외모 덕에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았다. 장교로서 함께 군복무를 하고자 ROTC를 동반 지원했고, 2년 동안 ROTC 후보생 시절을 함께 지냈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던 영민이는 졸업 이전에 대우그룹 취업이 결정됐다.

 

전도양양했던 나의 친구 김영민 요한은 육군 소위로 임관해 최전방인 21사단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한 지 3개월이 채 안되었던 1982년 9월 22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세상을 하직했다.

 

그랬던 친구가 36년이 지나서야 순직을 인정받았다. 2018 년 11월 2일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던 날, 유가족과 동문들은 함께 감격했다. 한국전쟁 참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이자 오랜 세월 동안 아들을 못내 그리워하다가 현충원에 먼저 안장되신 아버지 곁에서 영민이가 평안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불의와 부조리에 저항하며 소대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내 친구 김영민 요한의 숭고한 넋을 기린다. 고인의 영전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마음의 꽃다발을 삼가 바친다.

 

글|사진 이정규(78 경영) 전 서강ROTC동문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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