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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마이라이프]최정환(92 독문) 공인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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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22 09:19 조회17,7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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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명예퇴직, 제게는 기회였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어지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도 10년 전 외환위기 시절에 버금가는 고통을 겪는 요즘이다. ‘외환위기 때보다 체감 고통이 더욱 크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다. 대대적인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 지수는 연일 곤두박질치고 환율은 무섭게 치솟는 요즘은, 필자가 졸업하던 1999년 2월을 떠올리게 한다.

외환위기와 명예퇴직
취업을 준비하던 그 즈음은 참으로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나마 IMF 외환위기로 인해 대규모 인원감축을 단행했던 증권회사들이, 증시반등 조짐이 어렴풋이 나타나자 신입직원을 채용하던 시기를 잘 만나서 운 좋게 증권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후 벤처 열풍을 타고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사회생활은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그렇지만 공격적인 외투자본의 경영권 인수와합병 등으로 인해 위기는 순식간에 찾아 왔다. 증권사 초유의 파업 사태도 경험했다. 계속경영에 뜻이 없었던 외투자본은 회사를 매물로 내놓았고, 매각 절차의 일환으로 대규모 명예퇴직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회사에 대한 비전을 찾을 수 없었기에, 30대 초반에 ‘명예퇴직자’라는 직함을 달았다.

사회생활 2막
퇴직 이후,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인생에 있어 중대한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재직중 겪었던 구조조정, 합병, 파업, 명예퇴직, 회사매각 등을 겪으며 인사·노무관리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관련 분야를 다루는 전문 자격사인 공인노무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가족의 배려와 합격에 대한 의지 덕분에 지난해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공인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힘든 사람들, 안타까운 사연들
증권회사 재직 당시에는 관리업무만을 맡아온 까닭에 사람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노무사 일을 맡으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및 실적에 대한 중압감에 뇌출혈로 쓰러진 증권회사 직원, 최저 임금을 겨우 넘기는 박봉의월급조차 5개월 동안 받지 못해“생활비가 없어 막막하다”며 하소연하는 건설 일용직 근로자, 부당 해고를 토로하는 용역회사 파견 경비직 근로자 등 세상에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근로자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에 비해 무단결근,근무태만, 상사의 정당한 지시 불이행 등 회사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내린 징계가 부당하다며 화를 내는 근로자도 있었다.

이 같은 노사 관련 사건을 매일 겪으면서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업으로 하다 보니,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일과 다양한 사람 간의 관계로 얽히고 설킨 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아직도 노무사를 통해 권리구제및 분쟁예방을 할 수 있고, 노사 간의 갈등을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기다. 예전 같으면 주가지수나 펀드수익률 등에 민감해하며 생활하겠지만, 요즘은도산한 사업장 소식이나 임금체불, 비정규직대량해고, 파업 사건 등에 모든 신경이 집중된다. 이는 일종의 사명감 때문이라기보다, 필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일거리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누구는 사용자로 누구는 근로자로 다양한 근로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게 우리들의숙명이다. 공인노무사로서 어떤 입장에 있든지 상대방을 배려하고 진지한 의사소통을 시도함으로써, 사람이 존중받는 가운데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노사 상생의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싶다.

노무법인 사람과 기업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1가 89-2 2층
노동부 남부지청앞
문의 02-2633-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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