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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5-04-07 16:49 조회11,7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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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양석(97.경영) 아이앤아이스틸 총무팀

서강을 가슴에 품었던 고3때부터 언제, 어디서든 서강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눈에 잘 띠고 귀에 잘 들리는지 모른다. 또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서강은 순수한 정열을 불태웠던 장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애틋하고 각별한 마음이 든다.

서강을 떠올리면 나와 죽이 잘 맞는 대학이라는 느낌이다. 신입생시절 이상적인 대학생활을 꿈꾸면서 나름대로의 방침을 정한 적이 있다. 지금의 표현으론 벤치마킹인데 당시에 세계의 명문대생들은 고전을 탐독하며, 운동 등 취미생활에 열심이고 한두가지 외국어를 부단히 연습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의 대학생활의 컨셉을 교양연마로 정하고 최대한 그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했다.

구체적으로 나의 컨셉은 입학 둘째 날에 야구반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방학동안엔 도올서원에서 동서양의 고전을 원문으로 공부하고, 학기당 꼭 한 과목 이상은 어학강의를 수강하는 것으로 실천했다. 그리고 3학년 때 중국 칭화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그간의 노력들이 빛을 본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우선 운동만큼 외국인이 현지인과 친하게 될 계기가 있을까? 서강야구반에서 갈고 닦은 야구실력은 칭화대 체육대표야구팀에서 활동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덤으로 두평남짓한 중국학생기숙사에서 너댓명이 학생이 쾌쾌한 땀냄새를 서로 맡으며 열정적으로 생활하는 중국의 미래의 주역들의 인내와 끈기를 배울 수 있었다. 또 자존심 센 칭화대생들과 고전을 적절히 섞어가며 이야기할 때 그들은 어느새 친구로 변해 있었다. 그 속에 묻혀 지내면서 중국을 알고 중국어에 능통하자는 각오로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서강이 가르쳐준 학문에 대한 엄격한 자세,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던 성실함이 원천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명료하게 다가오는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서강은 그저 대학교 이름을 넘어서 한국사회의 문화코드로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분명 우리의 전통으로 가꾸어가야할 학문의 수월성, 소박함과 진지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서강인은 서강교육의 결정체이자 서강 문화콘텐츠의 전도사로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우리 서강인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서강인의 근성을 몸에 지니고 있자는 것이다. 서강인의 근성을 보여주자. 확실히 보여주자. 진정한 고수는 우수한 능력을 가졌다기 보다는 뼈속깊이 불굴의 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서강인의 지성과 긍지로써 근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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