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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기부운동 펼치는 허병두 (81 국문) 책따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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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9 14:23 조회15,8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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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배운 지적 희열 아직도 생생”

매주 금요일 오후마다 비영리 시민단체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 회원들은 모교 인근 주택가에 공부방처럼 꾸민 ‘푸른도서관’에서 만나 독서교육 방안에 대해 의논한다. 책따세는 ‘독서는 영혼과 영혼의 자유로운 만남이어야만 한다’라는 기치 아래 1998년 설립한 독서교육문화단체다. 책따세를 이끄는 허병두(81 국문) 숭문고등학교 국어과 교사는 “청소년들이 좋은 책을 많이 읽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 교내 이냐시오야학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붙은 ‘선생님’ 호칭이 30년 넘게 이어진 동안 허 동문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 개혁에 앞장서 왔다. 학교 도서관 살리기 운동 -> 글쓰기 교육 활성화 -> 신문활용교육 개척 -> 독서교육 확산 -> 창조적 사고 교육 등을 차례로 강조해온 데 이어, 지금은 ‘나만의 책 쓰기’를 장려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1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 방법을 제시해온 한편,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MBC <느낌표!>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숭문고에 부임하고 제자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창고 같던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이 첫 시작이었죠. 그 시절 열악한 도서관 상황은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였죠. 1989년부터 2006년까지 도서관을 운영하며, 학교 도서관을 교육 개혁의 첨단 공간으로 바꾸는 일을 했습니다. ”

요즘 허 동문이 주력하는 교육 사업은 저작권기부운동이다. 이는 저자의 저작물 가운데 한권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자는 사업이다. 책을 사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이나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 소외 계층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독서문화운동이다.

“책따세 회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해서 추천도서목록을 선정합니다. 그런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가 책따세 추천도서목록을 보더니 ‘한 권만 산다면 이 중에서 어떤 책을 사야하느냐’라고 묻더군요. 그 때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허 동문은 요즘 제자들에게 책 쓸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줄 테니, 책을 출판하고 나서 저작권을 기부하라고 당부하는 중이다. 글쓰기 역량을 갖춘 다음, 이를 사회를 위해 쓰라는 의미에서다. 저작권은 일정 부분 사회적 공유 자산이라는 생각도 전하고 있다. 저자의 산물인 책을 기부한다는 건 일종의 재능기부이기에 ‘카피 기프트(Copy Gift)’라 표현하기도 했다.

“로욜라도서관에서 배운 지적인 희열과 해방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직 교사가 아니더라도 책 읽기와 쓰기 교육을 도와주고 저작권 운동에 동참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좋은 책을 접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독서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아이들을 가슴 따뜻한 인재로 키우는 데에 동문들이 적극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후원 문의 070-7590-9971, www.readread.or.kr
저작권기부운동 www.copygift.org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이주현(10 국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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