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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영희 서강 떠나는 날, 그리움 복받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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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3 12:58 조회11,8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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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영희(71 영문, 세례명 마리아) 모교 영문과 교수의 장례미사가 오늘(13일) 오전 9시 이냐시오 성당에서 유시찬 이사장 및 공동사제단 주례로 거행됐습니다. 생전 따뜻했던 고인의 인품이 드러나는 듯, 500여 명의 조문객들이 성당 내부는 물론, 통로 및 복도와 계단까지 빼곡히 채웠습니다.



류해욱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장 교수의 사망을 애도했고, 유시찬 이사장은 “세상을 떠난 장영희 마리아가 성자와 함께 천상영광을 누리게하소서”라며 기도했습니다.

영성체 의식 이후 고별식이 진행됐습니다. 김경환 교무처장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1952년 9월 14일 서울에서 태어난 장 교수의 약력에서 출발해, 입학에서부터 교내 강단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았습니다. 수필가로서의 삶과 봉사활동에 대한 애정 및 초중고 영어 교과서 집필 등 다양한 저작 활동도 돌아보았습니다.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런 서강인 상’을 받았던 수상 내역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 처장은 “서강대의 발전과 후진양성 및 영문학계에 대한 봉사는 물론,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활력의 메시지를 전달한 장 교수님의 안식을 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손병두 총장, 신숙원 명예교수, 이경순 영문과 학생 등의 조사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손 총장이 흐느끼면서 “모든 것을 허락해주셨던 장영희 교수님이었기에 이번에 제가 여동생을 대하듯 ‘영희야’라고 부르고 싶은 것을 허락해주실 것입니다”라며 “영희야 수고했다, 잘 가거라. 천국에서 아버지 만나라. 고운 말과 글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려라. 영희야 안녕!”라고 조사를 마치자 곳곳에서 참고 있었던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유족대표 인사는 장 교수의 오빠인 장병우 전 LG 오티스 대표가 맡았습니다. 장 씨는 “영희야 사랑한다, 영원히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너의 오빠로 살아서 고맙다. 너무 미안하다. 용서해라, 이 못난 오래비를”하고 외쳐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누이를 먼저 보낸 슬픔을 달랜 제망매가와 다름없었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 유시찬 이사장은 고별예식을 통해 장 교수의 관 주위를 돌며 성수를 뿌리고 연기를 피웠습니다. 참배객들은 고인의 관 위에 헌화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윽고 관이 성당을 나갈 때 조문객들은 성가를 부르며 고인의 가는 길을 위로했습니다. 파견성가는 ‘이 세상 떠난 형제’였습니다.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으로 떠나기 전에 장 교수의 장조카는 영정사진을 들고 성당에서 고인의 연구실인 X관 112호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장 교수가 교정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장조카는 장 교수의 사진을 이리저리 비추며 걸었습니다. 사제관과 본관 사이로 난 길을 지나, 도서관을 거쳐 X관까지 이어지는 길은 생전의 장 교수가 벗 삼아 함께 했던 목발로 짚고 다닌 길이었습니다.



장 교수의 관은 차에 올라 장지인 천안공원묘원으로 향했습니다. 장 교수를 향한 조문객들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함께 배웅을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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