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순 교수 추모장학금 첫 전달, 유족 인사 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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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24 15:29 조회13,84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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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명에게 장학금 2억4298만원 지원… 기부동문·장학생 ‘도타운 만남’
2014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전달식이 3월 12일 오후 7시 동문회관 2층에서 열렸다. 정영미(02 사학) 동문장학회 직원 사회로 개막 한 전달식에는 장학금을 기탁한 동문과 서강가족 22명과 장학생 100명이 참석했다.
이경로(76 경영) 총동문회 부회장은 “규모가 작아도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 하는 학교들은 재정이 튼튼하기 마련이다” 라며 “총동문회가 후배들 미래를 따뜻하게 응원하기 위해 재단과 학교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재정 갈증을 해소하려 노력중이니 장학생들은 꿈을 이루는 데 매진하기 바란 다”라고 축사했다.
정성태(75 영문) 동문장학회 이사는 경과 보고를 통해 “이번 학기 120명에게 2억 4298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고, △존P.데일리 △임태순 교수 추모 △Marian Family △총동 문회 29대 회장단 △사학과 동문회 장학금 등 신설장학금이 5개 늘었다”라며 “노력한 만큼 사회는 보답하기에 학업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문장학금 대표로 故임태순 교수 추모장학금을 고인의 아내인 한길우 여사가 강지연(12 물리) 학생에게 전달했다. 서강옛집 397호에 소개된 해당 장학금은 고인의 제자인 이상인(77 전자) 동문이 1억 원을 기탁하고, 임태순 교수의 가족이 추가로 1100만 원을 출연해 마련됐다.
기념 촬영에 이어 뷔페로 마련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배영호(79 신방) 총동문회 부회장이 후원한 배상면주가 막걸리가 식탁에 오른 가운데 김학수(67 생명) 동문은 “이 자리는 서강이 빛을 발하는 자리다”라며 “상기하자 서강!”이라고 건배 제의했다.
<장학생을 격려하는 김재혁(82 불문) 동문>
식사 이후 힙합, R&B, 랩, 디제잉 등을 공연하는 재학생 음악 동아리 ‘메시지’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증서전달식이 자연스러운 행사로 자리 잡은 덕분인지 장학생과 동문은 행사 내내 정겹게 대화했다. 장학증서를 배경삼아 셀카 사진을 찍는가 하면, 테이블 별로 단체 사진도 촬영했다. 전달식에 참석한 최정호(74 경 영), 이기운(78 전자), 김서현(80 경영), 신형재(81 영문), 김재혁(82 불문), 이재구(82 영 문), 진상태(87 전자), 박홍규(89 경영), 한도현(89 영문), 김영준(97 컴퓨터), 홍지전(98 철학) 동문 등은 장학생에게 덕담과 진로 상담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증서전달식에는 故임태순 교수 가족이 대거 참석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 교수 자녀인 임영아(79 신방), 임철빈(83 화공), 임경빈(88 생명) 동문과 임영아 동문의 남편인 나운봉(76 신방) 동문, 임 교수의 여동생 부부 및 조카도 참석했다. 임 교수의 아내인 한길우 여사는 “26년 전 돌아가신 교수 이름으로 제자가 장학금을 조성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놀랐고 감동했다”라며 “남편도 하늘나라에서 기쁘고 대견해하고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학생들에게 어려워도 힘을 내 학교생활을 잘 마치고, 사랑받은 몇 배로 후배를 사랑하는 선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故임태순 교수의 아내 한길우(사진 오른쪽) 여사와 첫 번째‘故임태순 교수 추모장학금’장학생으로 선발된 강지연(12 물리, 사진 왼쪽) 재학생>
덧붙여 한 여사는 고인이 별세한 해부터 2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와준 이승훈(79 물리) 동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장학금 신설 소식도 서강옛집 애독자인 이 동문이 동문회보에 게재된 기사를 보고 한 여사에게 알린 덕분에 전해졌다. “이 모든 건 가족적인 사제 관계, 선후배 관계, 그리고 서강의 교육 정신 덕택이라 생각한다”라고 마무리한 한 여사의 인사말에 장학금 기부 동문과 장학생은 우레 같은 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글=정범석(96 국문) 기자
사진=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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