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동문회(회장 77 경영 이상웅)가 10월 10일 저녁 7시 역삼동 세방그룹 지하 강당에서 와인파티를 개최했다. 세방그룹회장인 이상웅 경영대동문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사옥에서 자비를 들여 마련한 행사에는 동문과 모교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원현(84 경영) 동문이 사회를 맡았으며 총동문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상웅 회장은 “동문 네트워크 강화에 도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자리다”라고 인사했다. 행사장에는 총동문회 서강와인 ‘세븐힐 인이고’가 준비된 가운데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이 넉넉했고, 치즈를 비롯한 안주거리도 가득했다.

유기풍(SCAMP 15기) 총장은 “귀한 자리에 초대해줘 감사하다”라며 “서강 발전을 위해 막중한 무게감을 느끼고있기에 열심히 발품 팔고 있다”라고 축사했다. 덧붙여 박영석 경영학부 학장은 “총장께서 최근 이틀 동안 발전기금 95억 원을 모았다”라며 “저는 남은 올해 9억 5000만원이라도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스탠딩 행사로 준비한 와인파티였기에 참석자들은 와인 잔을 들고 장소를 옮겨 다니며 인사를 나눴다. 처음 만난 사이라도 명함을 주고받으며 서로를알리는 한편, 모처럼 만난 동문들은 가정 대소사까지 이야기하며 정겨움을 표했다. 파티 최연소 참석자인 한송이(06 경영) 동문은 경영대동문회를 대표해 최근 세방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상웅 동문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와인 전문가인 김재현(84 경영) 동문은 이날 ‘와인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며 “와인을 알아야 비즈니스에 성공한다”라는 팁도 전했다.

한편, 올해 와인파티에는 박민재(81 경영) 총동문회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경매 이벤트가 덧붙여졌다. 김정택(71 철학) 이사장, 유기풍 총장, 이일희(62 경영), 남진우(65 경영), 장종현(69 무역), 이상웅, 이성원(77 경제), 박민재, 정은영(83 경영), 임원현, 이성근(90 경영) 동문 등이 대거 물품 협찬에 동참한 가운데 수익금 전액은 학교발전기금으로 전달하는 이벤트였다. 경매사회자로도 나선 임원현 동문이 입찰 직전 전준수(67 영문) 대외부총장과 이경로(76 경영) 총동문회 부회장을 비롯한 동문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건배사를 유도했던 덕분인지 경매는 내내성황이었다.

서강미술가회에서 활동하는 정수연(76 무역) 동문이 직접 그린 그림도 150만 원에 낙찰됐고, 해당 작품을 구매한 이상웅 회장은 “회장실에 걸어 두겠다”라며 흡족한 낙찰 후기를 전했다. 이밖에 경매 물품으로 선보인 핸드백, 와인, 만년필, 위스키, 골프채, 건강기능식품, 주물냄비, 넥타이, 화분, 상품권 등 모든 물건이 주인을 만났고, 경매 수익금 589만원은 즉석에서 총장에게 전달됐다. 행사는 밤 10시가 돼서야 끝났고, 참석자들은 김호연(74 무역) 전 총동문회장이 마련한 빙그레 음료세트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