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원(01 종교) 동문, 제9회 김현문학패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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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6-27 15:37 조회5,1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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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원(01 종교) 동문이 제9회 김현문학패(사단법인 문학실험실 주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시인, 소설가에게 김현문학패와 소정의 창작지원금을 수여합니다.
시인인 황유원 동문은 서강대학교에서 종교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13년 <문학동네>를 통해 등단, 시집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초자연적 3D 프린팅'을 펴냈습니다. 김수영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모비 딕' '바닷가에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등 다수의 번역서를 펴냈습니다. 황유원 동문은 <서강가젯>과 2020년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원래 어디에도 소속감이 없는 인간이었고, 그것은 지금도 그러한데, 제가 인생에서 딱 한 번 소속감을 느꼈던 때가 서강대 학생이었을 때였어요.
특히 노고문학회에서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하죠. 그야말로 낭만적인 한때였고, 그 이후로는 낭만이라는 말을 입에 담은 적이 없네요. 제가 쓴 시들에 ‘너’라고 불리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그때 만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종교학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축복이었습니다. 천주교 집안이어서 세례를 받고 성당을 다니긴 했지만, 사실 그냥 놀러 다닌 거지 종교에는 아무 관심도 없었거든요.
그랬던 것이, 1학년 때 길희성 교수님의 ‘종교와 문화’ 수업을 들으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으로 길희성 교수님의 힌두교 수업과 불교 수업에 충격을 받았죠.
그때 처음으로 세계관이 흔들렸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종교가 없음에도 지극히 종교적인 인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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