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프라이스 신부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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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4 17:45 조회6,8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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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프라이스 신부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
기념 미사, 추모문집 재발간
프라이스 신부를 따르는 동문모임인 화요가족이 지난 6월 18일 故 프라이스 신부 탄신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기념 미사, 흉상 참배, 추모문집 증보판 발간기념회를 겸한 오찬으로 진행되었다.
故 프라이스 신부(Basil Mervin Price)는 서강대학교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사학과 교수이자 교양영어를 강의했으며, 교내에 산업문제연구소를 설립하여 우리나라 노동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
당일 오전 10시 김정택 신부의 주례로 서강대학교 사제관에서 열린 기념미사는 우재명 재단이사장, 심종혁 총장 등 일곱 명의 예수회 사제가 공동 집전했으며 화요가족 24명을 포함하여 43명이 참석해 프라이스 신부를 추억했다.
김정택 신부는 강론에서 “1923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태어난 신부님은 1957년 한국에 온 이후 서강대 창립에 기여하고 엄혹한 시절에 사회 정의와 인권보호에 힘썼는데 특히 인혁당사건 피해자의 억울한 가족을 돌보셨다. 1976년부터 매주 화요일 만나온 제자 그룹이 오늘 기념식을 기획한 화요가족이다.”라며 국적, 종교, 신분, 나이를 초월한 47년간 만남의 진정성과 일관성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심종혁 총장과 우재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면지를 4등분하여 메모하고 당시 가장 저렴했던 담배(필터 없는 환희)도 2등분하여 피우던 내핍생활 등의 일화를 통해 프라이스 신부의 검소한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프라이스 신부의 매사 온전히 성실했던 자세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헌신이 서강 정신의 바탕임을 추억했다.
▲ 사제관에서 미사 후 기념촬영
미사 후에 참석자들은 로욜라 동산에 동료 사제들과 함께 세워진 프라이스 신부 흉상 앞에 참배한 뒤, 학교 인근 거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은 프라이스 신부 장학회 사업 보고와 추모문집 <물처럼 공기처럼> 증보판 발간 보고, 오찬으로 이어졌다. 장학사업에 대해 보고한 임효진(93 영문) 동문은 “장학생 선발 기준은 신부님 정신 40점(자아실현, 이웃사랑, 미래사회에의 책임감), 가정환경 35점, 성적 25점이다. 2명의 학생에게 학기당 200만원씩 2학기 동안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추모문집 발간에 대해 보고한 현경자(77 영문) 편집장은 “신부님 추모문집이 2005년에 처음 발간되었는데, 이 책은 그 이후의 장학금 이야기와 새로이 9명의 글을 보태는 등 보완한 것”이라며, 생사를 초월하여 프라이스 신부의 선한 영향력이 퍼짐을 필자들의 글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 참석자 중 막내이자 2023년도 프라이스 장학금 수혜자인 이해온(20 경영) 학생은 “프라이스 신부님을 뵌 적도 없지만, 그분에 관한 말씀과 글을 읽고, 만난 적 없는 이를 사모하는 것은 만날 수 없는 그를 만나게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남겼다.
이해온 학생은 또한 이날 참석한 화요가족 회원이자 정훈(70 신방), 김해옥(70 영문) 동문 부부의 아들 정범진(98 경제) 동문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채용되어 이번 가을학기부터 일하게 되었다. 정범진 동문이 대표로 있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은 동영상 광고물 제작과 관련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 1960학번과 2020학번의 60년을 뛰어 넘은 선후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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