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 남상규(83 경영) 동문회장, 고광행(91 경영) 사무총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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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7-05 13:37 조회7,9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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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남상규(83 경영) 경영대 동문회장을 만났다. 남 동문은 서강 공동체의 협력과 서강의 위상 제고를 위해 경영대 동문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는 고광행(91 경영)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경영대 동문회 활성화, 재학생 멘토링 등을 계획 중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영대 남상규(83 경영) 동문회장 / 고광행(91 경영) 사무총장
Q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남상규 회장: 안녕하세요, 남상규 경영대 동문회장입니다. 저는 83학번 경영학과에 입학해 제대 후 전문직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 신용평가제도가 새롭게 도입되었고, 기업을 평가하는 일에 관심이 생겨 전국신용평가(현 NICE신용평가)에 입사해 16년간 근무했습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고, 2004년 주식회사 하이스마텍으로 옮겨 1년간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 2008년부터 산업용 축전지 전문기업 아이비티에 참여했고,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올해 서강 MBA 외부자문위원직에 위촉되었습니다.
고광행 사무총장: 서강옛집을 통해 여러 동문들에게 인사드리는 경영대 동문회 사무총장 고광행입니다. 저는 91년도에 입학하여 노고문학회, UBF(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서강챈스에서 동아리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서강챈스의 자선음악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화학제품 수출입하는 유니드글로벌상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입학30주년 홈커밍데이(90, 91, 92학번 연합) 행사에서 91학번 준비위원장으로 봉사하였습니다.
Q2. 그동안 경영대 동문회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요?
남상규 회장: 김광호 회장이 총동문회장이 되면서 2020년부터 제가 경영대 동문회장을 맡았습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큰 행사는 주최하지 못했습니다. 83학번은 골프모임을 1년에 2회(5월, 10월) 개최해 왔고, 경영대 동문회 임원들간에 식사 모임을 종종 가졌습니다.
Q3.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남상규 회장: 동문들끼리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골프모임만을 해왔는데, 먼저 집행부를 재정비해 동문들끼리의 소모임을 활성화하겠습니다. 학번별 장학금, 교수연구지원금 모금활동, 스타트업 지원메뉴얼 구축 및 지원사업, 멘토링 사업 또한 계획 중에 있습니다.
고광행 사무총장: 먼저 동문기업 데이터를 모으고 공유하여 동문끼리 협업과 시너지를 창출하여 성공하는 동문들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이를 토대로 동문들이 재학생을 멘토링하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는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궁극적으로는 스타트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들이 가장 오고 싶어하는 대학이 되도록, 신입생을 재학생과 동문들이 집중적으로 코칭하여 그들의 성공을 돕는 청년서강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 새가 알바트로스인데, 회귀 본능이 가장 강한 새라고 합니다. 서강이 좋은 콘텐츠를 갖춘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서 동문들이 모교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결국은 학교가 동문과 재학생을 위한 좋은 스토리를 갖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4. 모교 재학 시절 회장님께서는 어떤 학생이었는지요?
남상규 회장: 가톨릭 신자인 저는 원래 수사가 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학생 운동에 마음이 생겨 데모를 열심히 하게 되었죠. 친구들을 좋아해 막집에서 친구들과 술도 많이 먹었습니다. 가난한 시골 출신 학생이면서, 사회 문제를 고민했던 학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Q5. 서강에서의 배움이 회장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남상규 회장: 대학 학문에 대한 이상과 낭만을 갖고 서강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암울했던 시대의 아픔을 보면서 학교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죠. 저에겐 고통스러운 대학 생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대 후 복학 전 군포 화학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당시 반장님이 노동자들의 삶을 높여달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분의 말을 듣고 서울에 다시 올라와 친구들과 자취방에서 함께 살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의 목표, 회사 운영에 대한 가치관은 모두 서강에서의 젊은 날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Q6. 서강대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추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남상규 회장: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부여 유스 호스텔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까지 그때 만난 친구들과 모임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면 누가 FA를 많이 맞았는지를 논하기도 합니다.
스텔라 수녀님께 기업 윤리 수업을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또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토론 수업을 하기도 했고요. 그때 수업들이 제 인생에도 많은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Q7. 사무총장님께서 학교에 전하고 싶으신 말씀도 있으시다고요.
고광행 사무총장: 서강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서강 공동체가 힘을 모을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영대 동문회에서도 이 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23학번 대표, 교수, 재단이사, 교직원, 석박사, 학부모 등 서강 공동체가 함께 매월 조찬모임을 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서강 공동체의 모임이 단순한 친목 도모가 아닌, 학교 발전과 각자의 일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즉, 학교가 동문들의 실질적 필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홈커밍데이에서도 기금을 내는 동문들에게 평생 도서관 출입증을 배부하는 등의 방법도 있겠죠. 이처럼 동문들이 학교가 동문에게 이렇게까지 마음을 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서강의 언론들도 독자의 관점에서 콘텐츠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동문들의 창업 소식 등은 동문들이 필요로 하는 소식이죠. 학교가 수요자의 관점에서 동문과 학교를 연결할 방안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Q8. 경영대학 동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상규 회장: 사회에 나간 동문들은 학교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후배들은 선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마음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저희는 선배들이 재학생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을 최대한 빨리 마련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고광행 사무총장: 빅토르 위고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래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겁 많은 자들에게는 미지이며 용기 있는 자들에게는 기회이다.” 재학생 후배들이 용기 있게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받은 도움을 다른 후배에게도 돌려주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차의진(20 신방)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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