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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 할 50가지]50.[끝]동문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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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3 11:56 조회13,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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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전 총동문회를 설립했을 때 동문들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후배를 돕는 장학금 마련이었다.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서 비록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꿈과 재능을 지니고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선배들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애정 표현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1964년 총동문회 설립 직후부터 우수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수많은 동문들은 총동문회로 장학금을 알음알음 보내왔다.

동문들의 장학사업 열기는 재단법인 서강동문장학회를 만들면서 더욱 불타올랐다. 1985년 제20차 동문정기총회에서 개교25주년 기념 장학재단 설립을 결정한 게 계기였다. 장학재단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졸업 이후에도 모교를 위해 보람된 일을 몸소 실천하고자했던 각지의 동문들로부터 설립기금이 답지했다. 장학재단 설립기금을 모금한 지 1년 6개월 만인 1986년 9월 22일 기본재산 1억 원을 모아 서강동문장학회가 출범했다.

장학회 출범 이후 27년 동안 동문장학회는 발전을 거듭해 2013년 8월 현재 기본재산 18억 원과 보통재산 5억 원을 보유하게 돼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그동안 재학생 2325명에게 등록금으로만 장학금 44억원을 지급했다. 이밖에 국가고시 준비반 학습 지원, 해외연수 장학생 파견, 재학생 동아리 후원 등을 맡으며 등록금이 아닌 다양한 명목으로도 물질적 도움을 지속해왔다. 현재 개인 기부자들의 기명(記名) 장학금, 기업재직 동문 장학금, 학과별 장학금 등 80개에 달하는 장학금이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문장학회는 후배들의 학업을 도우려는 선배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한 후배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동문이 서로 단합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매학기 동문장학회 주최로 개최하는 장학증서 수여식과 서강동문멘토링 행사를 통해 만난 선후배는 장학금 기부자와 수혜자이기에 앞서, 인생의 조언을 주고받는 선후배 관계로 두터운 정을 나누고 있다.

요즘 동문장학회의 자랑거리는 학창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이 졸업 이후 사회인이 되어 또 다른 후배들을 돕는 ‘장학금 선순환’이 늘었다는 사실이다. 동문장학금 가운데 ‘호상 장학금’과 ‘글라라 장학금’은 학창시절 받은 장학금 덕분에 맺은 인연들이 개별 모임을 만들어 후배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선배들의 내리사랑이 세대를 거듭하며 결실을 이룬 셈이다.

동문장학회는 장학 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교육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2013년 7월부터는 모교 인근에 위치한 지역 복지단체와 연계해 장애인들의 문화체험을 돕는 장학생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장학회는 향후다양한 기관과 협의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에 지원하는 서류에는 자기소개서 항목이 있다. 자신이 장학금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을 적으라는 취지인데, 이를 읽고나면 ‘이렇게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왔구나’하는 일깨움을 주는 대목이 많다. 아직도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가 현재진행형인 가정도 상당수다. 해마다 오르는 대학 등록금, 풀리지 않는 경제 위기 속에서 재학생 후배들이 겪는 재정적 물리적 어려움은 이루 다 설명하기 어렵다.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모든 후배에게 동문들이 모든 장학금을 책임질 수 있는 그날까지 더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사진설명]
(위) 2009년 8월 경기도 가평 현리인성교육원에서 열린 캠프에 참가한 장학생들
(가운데) 2013학년도 1학기 장학증서수여식에서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김학수(67 생명, 사진 오른쪽) 동문
(아래) 장학증서수여식에서 건배하는 장학금 기탁 동문과 장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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