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재경 3주기 추도식, 고인의 뜻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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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29 15:04 조회13,2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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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과 후배와 동문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유지를 남긴 고(故) 정재경(82 사학) 동문의 3주기 추도식이 4월 28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추모공원 휴(休)’에서 열렸습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추모의 날입니다.
추도식에는 △유족으로 모친과 작은 오빠 △동기인 82학번 동우회 △정재경장학회 △서강민주동우회 집행부 △총동문회 사무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최고참으로 참석한 김지숙(김젬마 80 사학) 동문은 “선후배, 동기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인을 기억하고 있기에 이렇게 찾아와 인사를 나눈다”면서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영면하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선봉(82 국문) 동문은 추도식 사회를 보며 제일 먼저 젯술을 올렸습니다. 정재경장학회를 대표해서 김용수(81 사학) 동문은 “추도식을 준비한 82학번 동기들과 장학회 식구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동기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82동기회 고진(불문) 회장과 고인의 모친인 김영희 여사는 “3년째 해마다 참석해주신 동문들께 감사드린다. 그 어떤 말로도 감사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겠다”며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문객들은 학번별로 고인의 영정에 절을 하고, 젯술을 따르고, 제사음식으로 음복(飮福)했습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장중하게 부르며 추도식을 마친 뒤 봉안담(牆, 벽체식 야외 납골당) 무궁화 묘역에 안치한 고인을 찾아, 인사를 나눴습니다.
고 정재경 동문은, 48년의 삶을 살다 갔지만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962년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계성여고를 졸업하고, 1981년 서강대 이과계열에 입학했으나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조달청 발령)해 그만두었다가 이듬해인 1982년 사학과 차석으로 재입학합니다. 재학시절 여학생 잡지 <청지>에서 활동했고, 학생운동을 거쳐 인천과 부산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1992년 사학과로 복학했고, 홀어머니와 좁은 반지하 연립주택에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살았지만 학업에 정진해 동양사로 석사학위를, 중국역사지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2년간 중국 북경사범대학 지리교육연구소 방문연구원을 맡았고 귀국해서는 모교, 서경대, 세종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2009년 5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불과 1년 만인 2010년 4월 28일 향년 48세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암 투병 기간 중 죽음을 예감하고선, 남은 재산이 장학사업에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고, 공부하며 모은 수많은 동양사 서적이 학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책은 김현정(87 사학) 동문이 나서 대학원 후배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재경장학회는 지난 3년간 다섯 학기에 걸쳐 29명에게 685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총동문회는 정재경 장학금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정재경 장학금에 십시일반 보탬을 주고자 하는 동문은 아래 계좌로 동참하기 바랍니다.
◎ 장학회 계좌 : 기업은행 070-028930-02-063(예금주 정재경장학회)
◎ 장학금 문의 : 조선래(81 독문) 010-423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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