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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4 Homecoming party Memo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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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0-16 17:01 조회1,6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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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홈커밍 데이 기사를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청년, 다시 만난 서강 94!" - 94학번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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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Homecoming party Memo Series 1(홈커밍 다녀온 이야기) 

94 홈커밍 데이를 추억하다. - 94 전산 이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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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Homecomming party Memo Series 2(홈커밍 준비한 이야기)

1994년의 어느 날이 다시 우리에게 오기까지 - 94 신방 정옥자



   2024년 5월 21일. 반차를 내고 학교에 갔다. 94 홈커밍데이 준비위원회 일을 맡은 신문방송학과 동기의 급한 일정을 대신해 참석하기로 한 날이다. 모임 장소는 본관(A관) 4층 대회의실. 가쁜 숨을 정리하고서 문을 여는 순간 30년의 시간이 나를 덮쳐왔다. 30년의 세월을 비껴가지 않고 성실하게 맞은 듯한 얼굴들. 타임리프 여행자가 느낄법한 현기증이 느껴졌다. 옆자리에 앉은 낯선 아저씨(?)가 불쑥 말을 건다. 

“안녕, 나는 00과 000야. 넌 어느 과야?” 

어라, 초면에 아니 딱히 초면은 아닐지도 몰라도 이 양반이 말이 짧네! 돌이켜보면 30년 묵은 우정을 기조로 한 이 때의 무례한 화법 한 방이 안나가 얼음왕국을 되살려내듯 그때까지도 둘러져 있던 방어 빙벽을 녹여 버렸던 것 같다. 

 

그간 ‘샤이(shy) 서강’ 으로 살아온 만큼 주변지에서 머물며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 먹으려던 나는, 그렇게 홈커밍데이 준비에 발을 들여놓았다. ’94 홈커밍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의 카톡 방은 늦은 밤까지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쉴 새 없이 울렸다. 업무 미팅을 마치고 나오면 ‘미확인 메시지 수 98개’인 날들이 계속되었다. 

 

첫 번째로 주어진 임무는 모두에게 보낼 초대 글을 쓰는 것. 두어 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던 일은 새벽 동이 터올 무렵에야 끝났다. 30년 전, 조금은 주눅 들어있었고 하지만 눈과 가슴만은 활짝 열려 있던 그 시절의 나와 30년 후 뻔뻔해 졌지만 의심과 회의가 많아진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생각도 많아지고 글이 자꾸만 길어졌던 까닭이다. 

 

지독했던 여름 더위만큼이나, 우리의 회의도 치열했다. 서른 명이 안되는 인원을 기금 모집 방안과 경품 등 행사의 살림 전체를 책임진 기금 경품 팀, 행사 프로그램과 퀴즈 출제 등으로 행사를 알차게 채울 안을 고민해준 프로그램팀, 후배들의 탤런트 쇼의 심사와 행사 슬로건을 결정한 시사 팀, 그리고 준비위원회의 셀프 응원을 책임지는 친목 팀으로 나눴다. 그리고 전체 회의와 팀별 회의, 그것도 모자라 친목 모임과 번개까지 시시때때로 만났다. 비록 등 떠밀리듯 준비위원회의 일을 맡게 되었고, 마음의 상처도 받고 무안해지는 일도 많았지만 이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날 때마다 즐겁고 힘이 됐다. 

 

이번 홈커밍데이 행사를 마친 후 ‘뜻밖에 즐거웠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이건 준비위원회의 작전과 준비가 유효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이전의 홈커밍데이 행사들은 곤자가 컨벤션 행사장에서 비교적 전형적이고 엄숙하게 진행되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94학번이 누군가? 세상에 없던 규정되지 않는 신세대라며 ‘X세대’라 불렸던 우리 아니던가. 홈커밍데이가 더 이상 격식을 따지는 행사가 아니라, 그 시절의 친구들과 즐기는 진정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많은 것을 새롭게 시도했다. 행사장을 체육관으로 변경하고, 중년의 체력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체육대회 종목들을 집어넣고, ‘서강 GOD TALENT’ 쇼를 통해 94학번과 후배들의 진정한 어울림의 장을 만든 것 등은 ‘94다운’ 결정이었다. 앞으로도 홈커밍데이 행사는 계속 될 테지만, 한동안은 우리 학번만큼 말도 안되게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거라고 자부해본다. 

 

좋은 추억의 모습은 늘 완벽하다. 심지어 아픈 이별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밉고 서운했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좋았던 기억만 남지 않던가. 하지만 지난 9월 28일은 굳이 빼고 지울 것도 없이 좋았다. 하늘도 바람도 완벽했고, 예상을 훌쩍 웃도는 숫자의 94 동기들이 학교를 찾아주었다. 기대보다 큰 환호와 함성이 체육관을 찾았다. 인근 주점 사장님들이 돈쭐을 당했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각 과별로 길게 이어진 술자리는 뜻밖에 즐거웠던 축제의 여흥 때문이 아니었을지.   

 

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완벽한 추억 하나가 이렇게 완성되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지난 홈커밍데이를 만들기까지, 그야말로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이무섭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28명의 사랑스런 준비위원들과 칭찬을 나누겠다. 내일 모레 준비위원회 뒷풀이가 열린다. 당장 그 자리에서 60주년 홈커밍데이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할까 봐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글: 신문방송학과 94 정옥자(홈커밍데이 준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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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Homecomming party Memo Series 3(홈커밍 기획한 이야기)

홈커밍 행사를 기획하며 - 94 경영 이무섭


   

I have a dream : 94 Home Coming Party를 앞두고 진행한 티켓 예매에서 1천명 전석 매진의 꿈

경쟁하듯 서로 참가 신청하는, 재미와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되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매년 가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홈커밍 파티로써 서강의 전통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94가 주최하여 모든 학번들이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부분을 따로 분리하였습니다. 추억과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만들면, 더 이상 서강대는 모래알이라는 자조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날이 올 것입니다.

 

93 선배가 내게 던져 준 두 가지 화두

기원이 형의 권유로 2023년 어느 봄날 93학번 홈커밍 준비위원 첫 모임에 옵져버로 참석하고, 그해 가을 93 준비위 MT도 다녀왔으니 저는 낙하산입니다. ‘너희 94 동기들을 믿어라 하나같이 뛰어난 인재이고, 홈커밍 행사는 앞으로의 지속적인 모임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홈커밍을 준비하였습니다. 바른 인성과 성실함으로 함께 추진했던 94동기들이 지치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어 기쁩니다.

 

학교, 동문회 그리고 나

재학생이나 학교에서 근무하는 후배들이 나에게 ‘동문님’이라고 부르기 보다 ‘선배님’이라고 부르길 바랍니다. 행사 준비하면서 학교, 동문회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속상하기도 했었지만, 나의 취미 활동이 그들의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자위하였습니다. 입학 30년 행사 이전에, 입학 10주년 사회초년생을 위한 결혼준비특강 또는 직장에서 처세특강, 입학 20주년 자녀교육특강 또는 재테크 특강 등을 개최할 것을 제안해 봅니다. 학교와 동문회의 역할에 따라서 서강인들이 좀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후배들이 “나는 학교에 고마운 게 참 많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애써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바쁜 일상 중에 홈커밍에 참석해준 친구들, 아껴야 며느리만 호강한다는 생각으로 기부금 모집에 동참해준 친구들, 그리고 함께 94 Home Coming Party 준비한 친구들아 고맙다.

 

 

-2024-10-12, 청담 이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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