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 > 동문소식

본문 바로가기


HOME > 새소식 > 동문소식
동문소식
동문소식

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14 18:18 조회35,787회 댓글0건

본문

“서강과 더불어 가족처럼 살아갑니다”

자취하는 후배가 차츰 여위어간다 싶을 때 선배들이 들쳐 엎고 가던 학교 앞 대표 맛집이 노고산숯불갈비다. 20년 넘도록 서강 가족들의 단백질 보충을 담당해온 노고산숯불갈비 지염호(63세) 사장은 “85학번 이후 동문들은 웬만하면 다 기억한다”라며 “예전에는 학생들이 직접 냉장고에서 술 가져다 마실 정도로 스스럼없이 지냈으니 자연스레 친해졌다”라고 말했다.

“1990년부터 가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오순도순 지냈던 형이 1983년 처음 문 열었던 곳인데, 그 분이 한번 맡아보라 권해서 손댄 게 지금까지 왔네요. 그 전에는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했다가 아르헨티나로 이민 가서 옷 장사 하며 2년 동안 살기도 했습니다. 나름 인생 역정이 있죠.(웃음)”

요즘은 주변에 음식점이 많이 생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동문과 재학생 모임이 차츰 뜸해져서 학생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줄었다. 덕분에 요즘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그저 손님으로만 관계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정을 나누지 못한 탓인 지 음료수 서비스를 주려해도 머쓱할 때가 있을 정도다.

“IMF 금융 위기 이후 선후배 모임이 차츰 사라지더군요. 1998년 이전에는 매학기 시작 때면 고등학교 동문회나 향우회 및 동아리 행사 덕분에 시끌벅적 난리였거든요. 곳곳에서 선배들이 ‘야, 올해는 몇 명이나 새로 들어 왔어?’라고 소리치곤 했는데 이제는 조용해요. 사회분위기가 바뀐 탓인지 ‘내가 왜 선배한테 꼼짝못하면서 얻어 먹어야 하느냐?’하는 후배들도 있다고 해요. 그래도 광주일고나 능인고 동문회를 비롯해 농구반이나 농우회 동아리 모임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달짝지근 맛있는 돼지갈비에 뜨겁지 않은 콩나물국을 곁들이는 게 특징인 노고산숯불갈비는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수십 번도 넘게 불판을 교체해주는 친절함이 매력이다. 한결같은 고기 맛의 비결은 사장이 직접 신선한 고기를 양념에 재어두기 때문이다. 고기 맛뿐만 아니라 노고산숯불갈비는 재학생들이 후원을 요청할 때마다 인색하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학교 발전기금도 매달 자동이체로 기탁한 지 14년 째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행사 비용 찬조 요청해오면 무조건 돕습니다. 손님이기 이전에 서강대 학생들은 물론 서강가족들에게 잘해주고 싶어서죠. 앞으로 장사를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여기저기 필요한 곳에 기부하면서 살고 싶어요.”

서강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노고산숯불갈비는 동문에게도 할인 혜택을 준다. 총동문회가 발행하는 서강가족카드를 제시하는 동문들에게 식사비를 3~5% 할인해준다. 혜택을 제공하는 까닭은 매출 올리려는 목표가 아니라 찾아준 동문들에게 감사 표시를 전하기 위해서다. 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은 “서강가족카드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할인 받는 게 미안하거나 부끄러워서 못 꺼내는 동문들이 있던데 그러지 말라”라며 “음식 팔아줘서가 아니라 서강 동문들은 늘 반갑고 좋으니 항상 인사하고 지내자”라고 말했다.

문의 02-717-8475(노고산숯불갈비)
글·사진=정범석(96 국문)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7,276건 200 페이지
동문소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291 내가 기억하는 명강의 - ④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 누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죽였을까?’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5 16761
4290 고교응원가 부르며 회합,동서회(동아고-서강대)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5 22688
열람중 지염호 노고산숯불갈비 사장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35788
4288 ‘인생 2학기’ 시작날 입학 당시처럼 체육관서 82학번 홈커밍행사 관리자 2012-11-14 23217
4287 ‘글라라 장학금’ 네 번째 정기모임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32670
4286 화요가족, 故프라이스 신부 8주기 성묘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32943
4285 동문장학금, 재학생 231명 신청 관리자 2012-11-14 30362
4284 해외연수장학생, 경쟁률 22대 1 관리자 2012-11-14 15132
4283 맞춤형 멘토링 ‘선배들과의 만남’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25909
4282 김정윤(89 철학) , 유승을(89 철학) , 주윤철(89 철학) 온에어잉글리쉬 공동대표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25484
4281 안우규 (60 영문)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명예교수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16299
4280 서강미술가회 제10회 그림전시회,기량 만개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33859
4279 서강슬로건 만든 주인공 안우규(60영문) 동문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4 20249
4278 바른포럼산악회 100여명 청계산 능선길 걸어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12 19652
4277 염태순(73 정외) 동문 금탄산업훈장 수훈 첨부파일 관리자 2012-11-09 23418
게시물 검색

 

COPYRIGHT 2007 THE SOGANG UNIVERSITY ALUMNI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서강대학교총동문회 | 대표 : 김광호 | 사업자등록번호 : 105-82-61502
서강동문장학회 | 대표 : 김광호 | 고유번호 : 105-82-04118
04107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35 아루페관 400호 | 02-712-4265 | alumni@sogang.ac.kr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용약관 / 총동문회 회칙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