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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동우회, 북한산 의상능선 7시간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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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6-12 10:25 조회28,8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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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민주동우회 산우회(회장 이효율 75 물리/철학)가 6월 산행으로 10일 북한산 의상능선을 ‘빡세게’ 탔습니다. 502m 의상봉을 등산 초반부터 치고 올라가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에 이르는 의상능선을 거쳐 대남문→대성문→보국문→정릉계곡으로 이어지는 대략 7시간 대장정을 했습니다. 의상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을 방불케 하는 코스임에 틀림없지만,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연봉(連峰)을 잇따라 넘어야 했기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종아리 뻐근한 산행’을 절감했습니다.

 

산행에는 노재익(77 경제), 장근주(78 화학), 최원호(83 물리), 이훈(84 사학, 민주동우회장), 이창섭(84 국문), 김성화(85 화학, 산악대장), 조민재(87 사학) 동문 등 7명이 참가했습니다.

 

애초 등산코스는 장근주 동문이 제안한, 신라불교의 전성기를 이끈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를 상징하듯 서로 마주보고 있는 의상봉(502m)과 원효봉(505m)을 돌아 북한산성 입구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이 코스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사랑을 뜻하는 하트 모양을 띕니다. 또한 삼각산 주변 거대한 암릉의 위용과 의상능선의 절경을 코스를 돌면서 반대편에서 마주볼 수 있는 훌륭한 탐방로입니다.

 

그러나 일행들은 힘들게 의상봉에 오른 뒤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아예 의상능선을 타고 대남문을 지나 뒷풀이 하기에 적당한 정릉계곡으로 하산하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직벽(直壁)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의상봉을 구슬땀 흘리며 쇠줄 잡고 힘겹게 올라온 기분이 일행을 들뜨게 했나 봅니다. 산객(山客)을 갑작스레 산악인 레벨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의상능선 코스를 타며 왼쪽으로 보이는 삼각산, 원효봉, 염초봉, 노적봉, 만경대의 위용과 북산산성 계곡의 중성문, 여러 사찰, 삼림의 녹색바다는 절경이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걸을수록 가까워지는 비봉능선과 응봉능선 그리고 백화사 계곡과 삼천사 계곡, 여러 암문(暗門)의 풍광이 일행을 반겼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는 무더위와 땡볕에 지친 피로를 풀었고, 갑갑한 마음속을 일순 상쾌하게 환기시켰습니다. 봉우리를 지날 때마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장엄한 경치에 탄성이 터졌고, 삼각산 예찬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이구동성으로 “북한산은 커다란 축복이다”라고 소리쳤습니다.

 

더욱이 의상능선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노재익 동문은 인적이 뜸하되 사방이 트여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명당’으로 일행을 안내했습니다. 정릉계곡에서 펼친 막걸리 뒷풀이에서는 7시간 산행을 자축하면서 ‘한국사회 민주주의’에 관한 대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하산했고, 바위능선 타기에 넌덜머리가 날 정도로 고된 산행이었지만, 내친 김에 8월 산행은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북쪽으로 뻗어 있는, 북한산의 비경 ‘숨은 벽’에 과감히 도전하기로 작심했습니다. 그 사이 7월 산행은 한수(漢水) 이남, 이북의 교차산행 원칙에 따라 청계산으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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