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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난장 펼친 탈반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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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20 00:18 조회10,5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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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민속문회연구회 탈(민속반, 일명 탈반) 송년회가 12월 10일 오후 7시 동문회관 2층 스티브김 홀에서 열렸다. 이날 민속반의 잔치에는 70여 명의 동문이 참석해 북, 징, 장구, 꽹과리 소리에 맞춰 신명난 난장(亂場)을 펼쳤다.

첫 공연은 마구잽이 패의 ‘삼도 설장고’가 장식했다. 꽹과리 상쇠는 송성섭(79 화학) 동문이, 징은 정규홍(77 영문) 동문이 맡아 장단 빠르기를 조율하며 흥겨운 가락을 만들었다. 이어 최고참인 최종덕(74 물리) 동문은 하모니카로 영화 ‘별들의 고향’ 주제곡을 연주했고, 김지현(93 생명) 동문이 탈을 쓰고 장단에 맞춰 멋진 ‘고성 오광대 문둥이 북춤’을 췄다. ‘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조성연(79 수학) 동문의 ‘난봉가’였다. 이북소리(황해도)를 제대로 배운 가객답게 직접 장구치며 걸쭉한 소리를 토했다.

공연 중간 동문소개가 이어졌다. 유장수(79 정외), 고규홍(79 국문) 동문에 이어, 포항에서 상경한 송영욱(80), 천안에서 올라온 김응국(81 철학) 동문이 인사했다. ‘탈패 부부’ 최형진(93경제), 김윤희(96 독문) 동문가족이 소개되자 박수는 환호로 이어졌다.

이어진 가무는 ‘양주별산대’였다. 10여명이 무대로 나와 원을 그리며 단체로 어깨춤을 추면서 앉았다 일어서는 오금질을 선보이자 모든 동문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류했다. 이날 행사의 어울림 기조는 마구잽이 패 6명의 북춤 공연으로 연장됐다. 2차 뒷풀이는 한울호프로 이어져 밤 이슥하도록 통음이 이어졌다.

글·사진=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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