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세계명문 가톨릭대 탐방 ⑦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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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19 23:53 조회16,1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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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옛집이 2011년 특별기획을 통해 살펴본 세계 명문 가톨릭 대학은 벨기에 루뱅대학교, 일본 죠치대학교,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교, 미국의 조지타운대학교, 보스턴 칼리지, 마케트대학교 등이다. 이 가운데 루뱅대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예수회 대학이다. 각 대학에서 공부한 동문들이 매회 집필을 맡았는데, 편집위원 일동은 깊은 감사의 뜻을 먼저 전한다.
특별기획 준비 단계에서 편집위원회는 많은 고민과 논의를 했다. 동문회보 첫 면을 여섯 차례에 걸쳐 할애하는 기획이었기에, 안 그래도 부족한 지면에 실어야 할 소식이 많은데 그정도로 투자할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느냐는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첫 면에 싣기로 결정한 것은,그만큼 서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많은 동문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별기획을 통해 살펴본 6개 명문 대학들의 특성을 종합해보기로 한다.
<벨기에 루뱅대학교 중앙도서관 전경>
첫 번째로, 대학마다 구체적인 방안의 차이는 있지만 6개 대학 모두 일종의 전인(全人) 교육을 강조하며 지향한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적(公的) 책임감과 사회와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명감과 가치관을 함양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분명 예수회 대학, 가톨릭 대학의 중요한 특성이라 하겠다. 예컨대 마케트대학교 학생 가운데 77%가 대학에 와서 삶에 대한 가치관과 윤리관이 크게 변화한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죠치대학교는 교목처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들이 방학 동안 제3세계에서 봉사 체험하는 것을 돕는다. 조지타운 대학 역시 인간 발달(Human Development)에 기여하는 학문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고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스턴 칼리지 역시 사회정의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학생들이 빈민촌이나 해외 저개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제 간/ 융합프로그램 접목
두 번째로, 학제 간 교육 프로그램이나 융합적 성격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다. 조지타운 대학은 전임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이론과 현장의 성공적인 접목을 이룩했다.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은 학과 공부에 응용실천을 접목시키는, 예컨대 학생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케트대학은 스페인어와 통계학을 한데 묶어 다문화 사회현실을 이해하도록 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학제 간 핵심공통과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적인 학문 분야 구분의 칸막이와 경계는 이미 낮아지고 흐려진지 오래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통찰과 경험을 폭넓게 수용하면서 새롭게 종합해내는 게 창의성의 관건이다. 더구나 사회 현실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학제 간 교육이나 융합적 성격의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현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라 하겠다.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화 교육
세 번째로, 대학의 국제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조지타운대학교는 카타르와 이탈리아, 터키 등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미 학부생 8%와 대학원생 12%가 유학생이며, 학부생 50% 이상이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누리고 있다. 죠치대학교는 졸업생 활동 분포에서 일본의 타 대학에 비해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 혹은 국제 NGO, NPO 등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대학의 국제성은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루뱅대학교에 있는 유럽 최대 전자 및 생물공학 연구소 아이맥(iMac)은 인텔, 퀼컴, 삼성,소니 등 세계의 많은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이루며 기업체 연구원들은 대학에 파견되고 있다. 교육과 연구에서 공히 국가 간 경계가 무의미해진 현실 속에서, 앞으로 대학은 모든 사고와 방향에서 “세계를 생각하고 지향해야 한다”라는 것을 여러 대학들이 보여주었다.
<일본 죠치대학교 축제기간 선보인 전통 다도 체험>
인문적 가치 추구
마지막 네 번째로, 넓은 의미의 인문 교육의 수월성(秀越性)과 인문적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현대 유럽 철학의 조류를 교육 커리큘럼 안에 빠르면서도 탁월하게 수용하고 연구하는 루뱅대학교, ‘그리스도교 휴머니즘’이라는 제목 아래 문화, 윤리, 철학, 종교 관련 80여 개 과목을 강의하는 죠치대학교, 인문학 중심의 교양 과정을 매우 풍부하게 마련해서 학생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뒷받침해 온 보스턴 칼리지 등이 좋은 사례다. 속도와 효율과 성과가 강조되는 시대일수록, 성숙과 온축과 성찰이 중시되는 인문적 가치와 인문 교육을 중시하는 게 중요하다. 어떠한 전문 분야에서든 사람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결국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많은 예수회 대학과 가톨릭 대학들이 이러한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이번 특별기획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표정훈(88 철학) 편집위원장
특별기획 준비 단계에서 편집위원회는 많은 고민과 논의를 했다. 동문회보 첫 면을 여섯 차례에 걸쳐 할애하는 기획이었기에, 안 그래도 부족한 지면에 실어야 할 소식이 많은데 그정도로 투자할만한 의미와 가치가 있느냐는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논의 끝에 첫 면에 싣기로 결정한 것은,그만큼 서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많은 동문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별기획을 통해 살펴본 6개 명문 대학들의 특성을 종합해보기로 한다.
<벨기에 루뱅대학교 중앙도서관 전경>
첫 번째로, 대학마다 구체적인 방안의 차이는 있지만 6개 대학 모두 일종의 전인(全人) 교육을 강조하며 지향한다.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적(公的) 책임감과 사회와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명감과 가치관을 함양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분명 예수회 대학, 가톨릭 대학의 중요한 특성이라 하겠다. 예컨대 마케트대학교 학생 가운데 77%가 대학에 와서 삶에 대한 가치관과 윤리관이 크게 변화한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죠치대학교는 교목처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들이 방학 동안 제3세계에서 봉사 체험하는 것을 돕는다. 조지타운 대학 역시 인간 발달(Human Development)에 기여하는 학문 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고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스턴 칼리지 역시 사회정의 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학생들이 빈민촌이나 해외 저개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학제 간/ 융합프로그램 접목
두 번째로, 학제 간 교육 프로그램이나 융합적 성격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다. 조지타운 대학은 전임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 이론과 현장의 성공적인 접목을 이룩했다.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은 학과 공부에 응용실천을 접목시키는, 예컨대 학생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지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케트대학은 스페인어와 통계학을 한데 묶어 다문화 사회현실을 이해하도록 한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학제 간 핵심공통과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적인 학문 분야 구분의 칸막이와 경계는 이미 낮아지고 흐려진지 오래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통찰과 경험을 폭넓게 수용하면서 새롭게 종합해내는 게 창의성의 관건이다. 더구나 사회 현실은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학제 간 교육이나 융합적 성격의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현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라 하겠다.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화 교육
세 번째로, 대학의 국제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다. 조지타운대학교는 카타르와 이탈리아, 터키 등에도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미 학부생 8%와 대학원생 12%가 유학생이며, 학부생 50% 이상이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누리고 있다. 죠치대학교는 졸업생 활동 분포에서 일본의 타 대학에 비해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 혹은 국제 NGO, NPO 등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대학의 국제성은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루뱅대학교에 있는 유럽 최대 전자 및 생물공학 연구소 아이맥(iMac)은 인텔, 퀼컴, 삼성,소니 등 세계의 많은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이루며 기업체 연구원들은 대학에 파견되고 있다. 교육과 연구에서 공히 국가 간 경계가 무의미해진 현실 속에서, 앞으로 대학은 모든 사고와 방향에서 “세계를 생각하고 지향해야 한다”라는 것을 여러 대학들이 보여주었다.
<일본 죠치대학교 축제기간 선보인 전통 다도 체험>
인문적 가치 추구
마지막 네 번째로, 넓은 의미의 인문 교육의 수월성(秀越性)과 인문적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한다는 점이다. 현대 유럽 철학의 조류를 교육 커리큘럼 안에 빠르면서도 탁월하게 수용하고 연구하는 루뱅대학교, ‘그리스도교 휴머니즘’이라는 제목 아래 문화, 윤리, 철학, 종교 관련 80여 개 과목을 강의하는 죠치대학교, 인문학 중심의 교양 과정을 매우 풍부하게 마련해서 학생들의 관심 분야를 폭넓게 뒷받침해 온 보스턴 칼리지 등이 좋은 사례다. 속도와 효율과 성과가 강조되는 시대일수록, 성숙과 온축과 성찰이 중시되는 인문적 가치와 인문 교육을 중시하는 게 중요하다. 어떠한 전문 분야에서든 사람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이 결국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 많은 예수회 대학과 가톨릭 대학들이 이러한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이번 특별기획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표정훈(88 철학)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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