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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왕성한 모임 자임 64동기회 송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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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13 09:12 조회10,92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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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학번 가운데 가장 왕성한 모임을 자임하는 64학번 동기회(회장 최정소 64 경제)가 대거 뭉쳤습니다. 올해 정기총회 겸 송년회를 12월 12일 오후 5시 30분 동문회관 11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열었습니다. 40여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우정을 나누고 옛정(情)을 다졌습니다. 상당수 동문은 행사 시작 1~2시간 전에 도착해 서강언덕을 거닐며 교정을 살펴보았습니다.

 

64학번은 275명이 입학해 192명이 졸업했습니다. 이 가운데 20여명이 작고했고, 40여명이 해외에 거주하며, 연락두절된 동문이 30여명입니다. 따라서 최대 100여명이 연락 가능한데, 이 중 40여명이 참석하는 만큼 자부심을 가질만한 동기모임이 분명합니다.

 

최정소 회장은 “64동기회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분당 미금역 부근 음식점에서 모이는데, 평균 15명 안팎의 동기들이 모인다. 윤웅섭(경영) 동문이 월례모임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동기들의 협조와 호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로, 이것 하나만으로도 64학번의 단결력을 엿볼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이어 “동기 가운데 컴퓨터 실력이 최고인 홍영균(경제) 동문이 인터넷포탈 다음에 개설한 64동기회 까페를 북적거리는 마당으로 만들었다”며 “동기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장터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이 또한 우리학번의 자랑거리”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64동기회에서 20년간 총무로 봉직한, ‘대단한 일꾼’으로 인정받습니다.

 

이날 송년회에는 멀리 울산에서 상경한 정익영(경영), 온양에서 올라온 손영수(경영), 인천에 거주하는 고정희(영문) 동문이 참석해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았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김정환(경영), 홍성식(경제) 동문에게도 환영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사회를 맡은 이현규(경영) 총무는 행사에 필요한 성금과 경품을 지원한 동기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무릎담요, 가죽장갑, 와인, 직접 빚은 막걸리, 참기름, 달력, 다이어리, 책 등 온갖 물품을 준비했고, 하나하나 동기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뷔페로 차린 만찬 뒤에 이어진 자유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차례로 나와 감회를 밝히고 근황을 소개했습니다. 제주도 출신 김형민(철학) 동문은 “떨어져 있어도 서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까페에 댓글을 되도록 많이 올려달라”고 주문했고, ‘64학번의 꽃’으로 소개된 박천애(영문) 동문은 “맛있는 음식과 질 좋은 경품을 마련하고, 동기들이 많이 참석하도록 행사를 준비한 집행부의 대단한 노력에 올해도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영원한 여자총무’로 모임의 궂은일을 도맡아온 홍경순(영문) 동문은 이날 송년회도 살림살이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챙겼습니다.

 

동기이지만 최고 연장자인 손영수(경영) 동문은 “군대 갔다가 27세에 입학한 저로선 당시엔 동기 여학생들이 다 어려 보였는데, 오늘 여사님이 된 동기들을 다시 보니 왠지 가슴이 두근두근 콩닥콩닥 거린다”며 미리 준비한 유머 보따리를 풀어놔 좌중을 웃음도가니에 빠뜨렸습니다. 손 동문은 “입학 당시 나이가 많아 몇몇 신부님은 입학을 반대하셨는데 ‘학문연구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지지해준 경영학과 교수님 덕분에 서강대생이 될 수 있었다”며 서강가족이 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홍영균(경제) 동문은 “2014년이면 입학 50주년인데 서강에서 맺은 남다른 인연을 더욱 값지게 하자”며 “모교 발전기금도 내고, 동문장학회에 장학금도 내고, 총동문회 후배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기만 했는데 총동문회 발전기금도 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총동문회에서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20여년간 헌신한 김미자(국문) 동문이 동기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앞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처럼 1년에 최소 한번이라도 서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참 좋다. 더 이상 무슨 바람이 있겠는가”라며 소회를 말했습니다.

 

이어 박화자(영문), 양문자(영문), 정선희(독문) 동문을 비롯한 여러 동문들이 퇴직 뒤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나선 소식을 전달하며 박수로 격려했습니다. 행사를 도운 이창섭(84 국문) 총동문회 사무국장은 “1964년 6월에 제가 태어났는데 이보다 먼저 서강에 입학한 64선배님들을 뵈니 더욱 존경스럽고 친근하게 느낍니다”며 “2014년이 총동문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입학 50주년이 되는 64학번 선배들과 함께 5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면 큰 힘이 될뿐더러 많은 아이디어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송년모임보다 더 많이 모여, 2시간 넘게 화목한 시간을 보낸 올해, 64동기회 동문들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이현규 총무의 말 대로 “오랜 친구 만나 수다 떠는 게 제일 행복한 시간”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총회 겸 송년모임을 준비한 집행부 3인. 왼쪽부터 홍경순(영문) 총무, 최정소(경제) 회장, 이현규(경영) 총무>




<회계결산을 보고하며 사회를 맡은 이현규 총무>


<와인, 막걸리, 맥주로 건배하며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64동기회>


<잘 차린 부페는 만찬 뿐만 아니라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동기이지만, 군을 제대하고 입학한 탓에 최고 연장자인 손영수(경영) 동문이 인사하는 모습> 


<담소하는 64동기회. 왼쪽부터 이영남(사학), 정익영(경영), 이동원(경제) 동문>


<올해 처음 참가하는 동기를 소개하는 시간, 인사하기 직전의 모습. 왼쪽부터 김정환(경영), 홍성식(경제) 동문>


<20여년간 총동문회 사무국장으로 헌신하며 총동문회 기틀을 세운 김미자(국문) 동문이 동기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인사하는 모습>


< 김형민(철학) 동문이 ‘64학번의 꽃’으로 소개한 박천애(영문) 동문>


<내년 4월에 혹 또 모인다면 경주에서 열자, 투어 책임지겠다고 선언한 정익영(경영) 동문. 왼쪽에 미소지으며 앉아 있는 분은 김형민(철학) 동문>


<64동기회 까페를 활성화한 홍영균(경제) 동문이 2014년 입학 50주년을 기념해 학교발전기금, 총동문회 발전기금, 동문장학회에 장학기금을 내자고 건의하는 모습>


<경품 추첨 시간, 손장갑에 당첨된 이진희(국문, 한 가운데)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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