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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총회(WCC) 홍보 모델 이호진 (SHAPE 1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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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0-25 23:23 조회11,6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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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 모델 · 학구열 ‘최고를 꿈꾼다’

2012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이호진(SHAPE 17기) 동문이 홍보 모델과 국제 통역을 맡아 알찬 활동을 예고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까닭에 ‘환경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180여 개국, 1만여 명의 환경 전문가들이 찾을 예정이다.

모델이자 스카이스터디영어입시학원 원장인 이호진 동문은 영어, 일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언어적 재능을 외교관이셨던 아버지께 물려받았다는 이 동문은 “여행 자율화가 허락되지 않았던 1980년대 초 아버지를 따라 이주한 영국 런던에서 여러 나라 친구들과 사귀면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TBC 방송국 탤런트와 CF 모델로 활동한 어머니로부터 연예인의 끼도 물려 받았다. 이 동문은 “사실 어렸을 적부터 공부보다 패션과 미용에 더 관심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부모님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무척 반대하셨기에 꿈이 미뤄졌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때 부모님께 영어캠프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주니어복 광고를 찍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온가족이 TV를 시청하는 도중에 제 광고가 나와서 한바탕 난리가 났답니다. 그 후 어머니 손에 이끌려 반월공단에 있는 공장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2주 동안 힘들게 일하다가 도망쳐 나와 부모님께 큰 절을 드리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죠.”

이후 대학에 진학해서야 이 동문은 학교 브로셔 모델을 시작으로 잠시 접어뒀던 모델의 꿈을 펼치기 시작해 40세에 이른 현재까지 다수의 케이블 TV광고를 찍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남들보다 늦게, 그리고 어렵게 이뤄낸 모델의 꿈을 오래 지켜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175센티의 신장에 몸무게 49킬로그램, 허리 23.5인치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꼬박 2시간씩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하고 있기에 가능한 상황이다. “모델이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려하고 멋져 보이지만 신체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자신과 싸워야 한답니다.”

힘든 모델 일은 물론, 학원 원장과 국제 통역사로 바쁘게 살고 있으면서도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경영학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SHAPE과정을 마친 이유에 대해 이 동문은 서강의 학구열을 들었다. 이 동문은 “모델들은 허우대가 멀쩡해도 머리가 비었다는 소리가 가장 듣기 싫었다”라며 “미국의 브라운 대학교와 같이 규모는 작아도 각각의 전공이 강하고, 어딜 가든 인정받는 학생들을 배출하는 서강에서 공부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있다는 이 동문은 “앞으로 더 많은 모델 활동도 하고 싶고, 외모도 몇 군데 고쳐서 더 멋져지고 싶다(웃음)”라며 “무엇보다 하루하루 제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사회의 좋은 어른으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박고운(07 영미어문)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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