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언론인회, 북한산 비봉 정상서 환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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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0-19 14:22 조회15,5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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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언론인회(회장 홍성완 72 영문) 동문 6명이 8일 북한산 비봉(碑峰) 정상에 올라 진흥왕 순수비(巡狩碑) 옆에서 ‘환의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홍성완 회장을 비롯해 △MBC 이여춘(78 영문) △KBS 장기랑(78 신방) △MBC 진성모(81 전산) △문화일보 이현종(84 신방) 동문과 총동문회 이창섭(84 국문) 사무국장이 주인공들이었습니다.
산행 때마다 비봉을 지나면서도 등정을 막는 철책을 보며 늘 지나쳐야 했던 ‘비석이 있는 봉우리’를 과감하게 도전해 정상을 밟은 것입니다. 6명으로 단출했지만 감격은 남달랐고 환호성은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처음 오른 비봉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장관이었습니다. 족두리봉에서 바라볼 때와는 딴판이었습니다. 왼편으론 문수봉, 대남문,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그 옆으론 의상능선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른편으론 일행이 지나온 족두리봉, 향로봉이 먼 발치 아래로 보였습니다. 정면으론 북악산, 인왕산, 세검정과 서울 도심이 조망권에 확 들어왔습니다.
불광역에서 출발해 급경사로 오른 족두리봉과 향로봉을 우회해 이어지는 비봉능선을 힘겹게 오른 2시간의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갔습니다. 비봉을 오르며 후들거렸던 팔다리에도 힘이 붙고, 가을 능선바람을 맞는 가슴팍은 무한대로 통쾌했습니다.
10월인데도 연무가 낄 정도로 습하고 더운 날씨는 불광역에 모인 6명의 등산멤버들에게 이번 등반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등산 초반 족두리봉을 오를 때 거쳐야 하는 가파른 암반지형은, 처음부터 일행을 지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비봉에 올랐다는 자부심은 사모바위에 도달해 승가사, 구기동으로 하산할 때까지 ‘즐겁고 보람찬 산행’이란 뿌듯함을 보장했습니다.
일행은 사모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 삶은 달걀, 김밥, 귤 등을 들었습니다. 이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모바위 밑 암굴에 지난 7월 설치한 ‘김신조 무장공비 밀랍인형’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뒷풀이는 지난 6월 첫 등산 때 갔던 구기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겹살을 굽고, 막걸리를 곁들이면서 왁자지껄하게 보냈습니다. 뭔가 해낸 것 같은 뿌듯함이 취흥에 더해지자 마음은 더욱 훈훈했습니다.
<족두리봉을 오르다가 만난 화강암 너럭바위에서 기념촬영.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족두리봉. 앞줄 왼쪽부터 장기랑, 진성모, 이창섭, 홍성완 동문. 둘줄 왼쪽부터는 이여춘, 이현종 동문>
<산행 초입,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다 잠시 숨을 돌리며 쉬는 일행. 불광역 부근을 비롯해 북한산 인근이 온통 연무로 뿌옇다.>
<힘들게 오른 족두리봉 정상에서. 뒤로 보이는 향로봉, 문수봉, 보현봉이 우뚝하다.>
<향로봉 턱밑에서 숨을 고른 뒤, 비탈길을 치올라가기 직전의 모습>
<향로봉을 우회하는 길도 험난. 향로봉 암벽을 옆으로 지날 때 비죽 솟은 바위 사이로 난 틈새로 지나야 했다. 선두는 MBC 이여춘 동문의 모습>
<마침내 오른 비봉 정상. 진흥왕 순수비 주위에 모여 환희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비봉을 오를 때는 뒷편에 난 소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암봉의 가장자리를 돌아서 지나가야 하는 만큼 벼랑을 지날 때에 약간의 담력과 팔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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