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Fr. John P. Daly 신부님의 85세 생신잔치에서 신부님이 생일 케잌 촛불을 끄시는 장면이다.>
 

-6- 공과 사의 구별, 허균(62 영문)

나는 미네소타 대학(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박사 학위를 끝낸 후 1976년에 Omaha에 있는 Creighton University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1982년에 John P. Daly 신부님(서강대학교 총장, 1963-1975)께서 Creighton 대학의 Academic Affairs(교학처) 처장 직위를 위한 면접을 보러 오셨는데, 신부님께서 아직 초년병 교수인 나를 찾으시자 인사과 위원들이 놀랐다고 한다.

신부님은 교학처 처장이 되셨고, Creighton 대학에 계시는 동안 가끔 우리 집에 들르셔서 저녁식사도 하시고, 진저에일을 섞은 버본을 한잔 씩 하시기도 했다.

또, 가끔 신부님은 골프를 치러가자고 하셨는데, 나는 그때마다 기꺼이 응했다.

신부님께선 우리들의 사적인 모임에선 절대로 공적인 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으셨다.

공적인 일로 의논할 일이 있으면 신부님 비서를 통해 약속을 하라고 하셨다. 얼마나 철저하시던지!

이런 내막을 모르는 경제과 과장은 내가 자신의 상사인 Daly 신부님께 고자질이나 하는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해했던 것 같다.


-6-
After I finished my doctoral program at the University of Minnesota, I started teaching at Creighton University in Omaha in 1976. 

In 1982, Fr. John P. Daly (President of Sogang, 1963-1975) came to Creighton for interviews for the Vice President of Academic Affairs position. 

He surprised many members of the Search Committee when he asked to meet with me, a junior faculty member then. 

He got the job and while at Creighton, Father came to my house often for dinner and one drink of bourbon mixed with ginger ale. 

Often, he asked me to golf with him. 

As always, I was pleased to oblige. 

He made very sure that we would not discuss business during these personal get-togethers. 

He told me to make an appointment through his secretary if I had any business to discuss with him. 

What a disciplinarian. 

My business school dean who reported to Fr. Daly did not know the principle Fr. Daly had asked me to live by; hence, my dean was always afraid I was Fr. Daly’s spy or informer.



필자 소개
이매자(61 영문)
소설가, 시인.
1961 서강대 영문과 입학
1965 서강대 영문과 졸업
1968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 영문학 석사
1969~1970 수도여자사범대학교(현 세종대학교) 영어 교사
1979~1983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하비에르 대학교 영어 교사
1983~2001 미국 매릴랜드, 일리노이, 와이오밍주 등에서 영어 교사
2005~2008 미국 캔자스주 로렌스 캔자스대학교에서 동양 문명 강의

역자 소개
서미자(62 영문) Mija Schubert
1962 서강대 영문과 입학
1966 서강대 영문과 졸업
1966~1972 서울 명동 계성여자중고등학교 영어 교사
1973~1976 김포공항 대한항공 기술고문실 Mc Donnel Douglas에 근무
1977~1978 Asian Sources(무역 잡지, 본사 홍콩) 기자로 서울 근무
1978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안착
1979~1982 Los Angeles County, Data Processing Dept.에 근무
1983~현재 섬유, 의류 수입 도매 및 부동산업 종사

이매자 동문 연락처
maija_devine@hotmail.com
3606 NE Basswood Drive, Lee’s
Summit, MO 64064, U.S.A.
전화 816-350-2739.
*국문 또는 영문으로 동문과 교직원 등이 알고 있는 초기 서강의 재미있거나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