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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세계명문 가톨릭대 탐방 ④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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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01 16:11 조회12,9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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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며 봉사하는 삶 추구

필자인 정강엽(82 경영, 예수회 신부) 동문은 모교에서 경영학 학사, 석사 학위를 마치고 미국 보스턴칼리지(수학), 조지타운대학(경제학), 메릴랜드칼리지(교육학) 등에서 공부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아테네오 대학 소재 예수회 아시아 · 태평양 지역구 본부(Jesuit Conference of Asia Pacifi c)에서 일하고 있다. <편집자>


<조지타운대학 로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DC 서북쪽에 자리 잡은 조지타운 대학은 1789년 설립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계 대학이다. 설립자 존 캐롤 대주교는 미국 최초의 가톨릭교회 주교였다. ‘유에스투데이앤월드리포트’ 평가에서 조지타운은 지난 10년 연속 전미(全美) 대학 랭킹 25위권 안에 들었고 올해의 경우 21위였다. 약 1300명의 전임교수진과 750명의 강사진이 학부생 6800여명, 대학원생 7200여명을 지도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 자리한 것을 배경으로 조지타운은 학생들에게 국회나 기타 정부 기관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한다. 또한 전임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을 교수나 강사로 영입하여 현장과 이론을 접목시킨 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예컨대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클린턴 대통령 안보보좌관 앤서니 레이크, CIA 전 국장 조지 태닛, 국방장관을 역임한 로버트 게이츠, 1994년 북한 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스페인 수상을 지낸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콜롬비아 대통령을 역임한 알바로 우리베 등이 있다.

국제관계 분야의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

조지타운대 명성의 핵심에는 1919년 예수회 에드먼드 A. 월쉬 신부가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대외 교역과 외교 분야에서 일할 학생들에게 리더십을 함양시킬 목적으로 세운 ‘에드먼드 A. 월쉬 외교대학’(SFS)이 있다. 미 국무성보다도 6년 앞서 설립된 SFS는 국제관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과 권위를 확보해 ‘미국 외교관 사관학교’라는 별칭도 지니고 있다. 2007년 ‘포린폴리시’ 지는 SFS 학부과정을 전미 3위, 석사과정을 1위로 평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SFS가 배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편 미 의회 근처에 있는 조지타운의 법과대학원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로스쿨이다.연방 정부 기관과 의사당, 대법원이 가까이 있는 덕분에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많은 교수들이 현직 상하원 의원 또는 고위직 법관들이다. 조지타운의 모토는 사도 바오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용된 ‘Utraque Unum’(2:14)이다. 영어로는 ‘Both into One’을 뜻하는 이 모토는 그리스도가 자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신’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데, 배움과 믿음의 조화, 과학과 예술의 결합 그리고 남북전쟁 후 미국의 남북 화합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러한 모토의 정신은 조지타운이 국제관계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인간 발달’ 기여하는 대학 세계화 지향

대학 자체의 국제화에 대해 조지타운은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중동의 카타르와 이탈리아, 터키 등에도 캠퍼스를 두고, 이미 8%의 학부생과 12%의 대학원생이 유학생이며, 학부생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누리고 있지만, 조지타운의 국제화에 대한 관점은 단순한 학생 교환이나 해외학습기회 확보, 해외학자 교류 등에 머무르지 않는다. 세계의 인간 발달(Human Development)에 기여할 수 있는 학문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과 교수들이 구체적으로 인간 발달에 기여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학생들과 교수들을 HIV/AIDS 치료나 교육을 위해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에 파견하는 것, 신앙에 봉사하면서 정의를 증진시키는 예수회 교육 목표에 따라 아프리카나 남미의 빈곤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현지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며 익히는 국제화 프로그램 등이다.

신입생 선발 정책과 동문들의 각별한 역할

조지타운은 신입생 선발에서 니드블라인드 정책(Need Blind Policy)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은 지원 학생 가정의 재정 상태를 입학사정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한다. 쉽게 말하면 해당 학생 가정이 등록금을 감당할 형편이 되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니드블라인드 정책은 학생 가정의 재정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우수한 학생에게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와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가능한 한 우수한 학생을 받고자 하는 뜻을 엿볼 수 있다. 입학사정에서 동문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조지타운의 학부 입학사정위원회는 교수진, 학생 대표진, 행정부서 직원, 각 단과대 학장 등으로 구성되지만, 필수적이고 중요한 절차가 동문 대표진과의 인터뷰다. 입학원서를 제출한 학생은 졸업생 대표진 중 한 명과 심층 인터뷰를 해야 한다. 이러한 인터뷰를 위해 미국의 모든 주와 외국에까지 동문 네트워크 및 사무소가 개설되어 있다.

2001년부터 제48대 총장직을 맡고 있는 존 데지오이어(John J. DeGioia)는 조지타운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모교에서 철학을 강의하며 수석 부총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을 수행했다. 데지오이어는 조지타운 최초의 가톨릭 평신도 총장이기도 하다. 그의 다음과 같은 말에 조지타운의 비전과 지향점이 잘 나타나있다. “우리의 가톨릭과 예수회 전통은 조지타운 공동체가 훨씬 더 깊은 차원을 탐색하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조지타운 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정강엽(82 경영) 예수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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