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創科) 40주년을 준비하고 있는 전자공학과 동문회에서 귀한 사진 19장을 보내왔습니다. 1970년 개교 10주년을 맞이해 펼쳐졌던 가장행렬과 체육대회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사진을 선뜻 내놓은 변광국(69 전자) 동문과 사진을 총동문회로 보내준 원종균(85 전자) 동문께 감사드립니다. 총동문회는 개교 10주년의 추억이 깃든 소중한 옛사진19장을 모교 기록보존소에 29일 전달했고, 50주년 기념화보집 제작에 활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모교 교정과 신촌 일대를 무대로 펼쳐진 가장행렬의 사진에서는, 당시 갓 입학한 새내기였을 박근혜(70 전자) 동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자공학과 깃발을 들고 행렬의 선두에 선 박 동문의 활짝 웃는 모습은 당시 박 동문이 소탈한 모습으로 학우들과 잘 어울렸음을 짐작케 합니다.

70년대 초반 학번 동문들의 회고와 증언에 따르면, 박 동문은 현직대통령의 장녀였는데도 전혀 '티'를 내지 않았으며 도시락을 동기들과 나눠먹고 활발하게 어울리는 등 여느 학우들과 똑같은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아래의 사진들을 통해 많은 동문들이 개교 10주년을 자축했던 그 순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가장행렬 대열이 신촌로터리까지 이어졌으며, 학교 정문에서 언덕을 지나 신촌로터리에 이르는 길가 양쪽에 서 있는 건물에서 지금은 사라진 안경점, 시계점, 이발관, 맥주집, 자장면집 등에 얽힌 옛추억을 회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