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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장학금 모금 앞장 최지훈(82) 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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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8-01 16:20 조회11,9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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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업 덕 단합 더 잘돼요”

사회학과 동문회가 알토란같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2011년 창과 30주년 기념으로 5월 21일 마련한 행사에는 동문, 재학생, 전·현직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006년 창과 25주년 기념으로 출범시킨 장학사업은 지금까지 1700만원을 모아 장학생 7명을 배출했다. 동문 단합과 후배를 위한 장학사업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사회학과 동문회 중심에는 최지훈(82) 사회학과 동문회장이 있다.

창과 30주년 행사 치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념행사 덕분에 흩어졌던 사회학과 동문들이 다시 모였고, 학과에 대한 재학생 후배들의 소속감이 강해졌습니다. 후배들이 “사회학과여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사회학과 동문회 장학금’에 참여하는 동문들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소득입니다.

장학 사업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선배가 후배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장학금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2010년 동문회장 취임 이후 ‘후배를 위한 장학 사업에 반대할 동문은 없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참여를 독려했죠. 장학 사업이 자리 잡으려면 소액이라도 꾸준히 참여하는 동문이 많이 필요하더군요. 다들 취지에 공감한 덕분에 매달 1만원씩 자동이체로 장학 기금을 보내 주는 동문이 부쩍 늘었습니다. 1년 치 12만원, 혹은 그 이상을 한꺼번에 기탁하는 동문들도 있답니다. 사실 장학 사업이 동문회 단합을 더욱 끈끈하게 해주더군요. 모임을 통한 동문회 단합과 장학 사업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가는 관계이므로, 반드시 동시에 잡아야 합니다.

동문회 운영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동문회 성공은 얼마나 많은 동문이 참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동문들의 관심을 끌 재미와 흥미가 동문 모임에 꼭 필요하죠. 동문회를 열 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딱딱함과 지루함을 줄이고, 푸짐한 경품을 걸어 참여도를 높이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동문을 한 자리에 모아서 정보교환과 인맥형성의 장을 만드는 방안도 추천합니다.

장학 사업을 위해서는 동문과 장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만날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장학금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장학증서수여식이나 창과 30주년 기념식과 같은 행사에서 장학생과 만남의 장을 갖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직접 대면하기 어려우면 장학생 감사 편지를 통한 간접적인 만남도 효과 만점입니다. 실제로 장학생이 보내 온 감사편지를 사회학과 동문들에게 전달했더니 “감동적이다”, “자녀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줘야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장학금을 기탁했던 동문은 물론,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던 동문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답니다.

더 나은 동문회를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요?
잘 뭉치지 않는 특정 학번 동문들과 소속감이 낮은 사회학과 대학원 출신 동문들, 그리고 여성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숙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각 학번 대표를 선임하고, 부회장과 총무 등 동문회 주요 임원진을 여성 동문으로 꾸려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여성 동문들이 가정의 경제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성 동문 참여가 확대되면 장학 기금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장학 사업 포부를 알려주세요
장학 기금을 대폭 늘려서 더 많은 후배를 돕고 싶습니다. 나아가 후배들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특강과 멘토링 프로그램, 동문이 후배를 직접 채용할 수 있는 취업 박람회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늘어나고 이어지면 ‘사회학과 가면 취업 못한다’라는 편견 대신, ‘사회학과 가면 선배들이 장학금도 주고, 취업도 도와준다’라는 의식이 세워지리라 기대합니다. 이처럼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작업에 많은 사회학과 동문들이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동문회장은 쫓아다니면서 일하는 영업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김성중(01 신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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