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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경(82사학) 1주기 추모, 고인 뜻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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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4-25 14:05 조회12,8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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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자녀와 후배를 돕는 장학회 설립 유지를 남기고 떠난 고(故) 정재경(82 사학) 동문 1주기 추도식이 4월 24일 열려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분당추모공원 휴(休)’에 조성한 봉안담(牆, 벽체식 야외 납골당) 무궁화 묘역에, 생전에 찍은 사진과 함께 안치돼 있었습니다.

 

추도식은 82학번 동기들이 주축이 돼 준비했습니다. 회장 정요한(사학) 동문과 총무 이문수(종교), 고진(불문) 동문이 연락과 행사 준비로 수고해주었습니다. 유족과 선후배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 추도식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장중하게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부활절인 이날, 기도는 권오면(82 경제) 신부가 해주었습니다. “추모 자리는, 살아남은 우리들과 재경이 사이의, 또 살아 있는 우리들 간 유대를 다지는 시간”이라며 “비록 재경이 육신은 보이지 않지만, 절대자 안에서 평화를 누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최태규(79 영문) 동문은 고인을 회상하며 “각별한 동지이자 친구였던 사람들이 1주기에 모여 새삼 고인과의 가까움을 느껴본다”면서 “각자 흩어졌고, 고민과 연민 속에서 발버둥 치며 살아가는 사이에 재경이를 잃었다. 안타까움이 크다. 그가 남긴 장학금 종잣돈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초심을 간직하고 보듬고, 공유하는 방식을 찾으라는 주문이라 생각하는 만큼 각자 더욱 분발하자”고 말했습니다.

 

민주동우회 회장을 맡은 이훈(84 사학) 동문은 “고인 덕분에 주변을 더 살펴보게 됐고, 민주동우회 선후배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큰 깨우침을 준 장학금을 확충하는 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학회를 대표해 정용수(81 사학) 동문은 “장학금 마련에 도움을 준 동문들의 후원 덕에 정재경 장학회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감사할 뿐이다”면서 “앞으로 장학금 지급 대상과 금액을 늘여, 나눔의 밑거름이 되고자 했던 고인의 유지를 충실하게 받들 계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유족으로는 어머니 김영희 여사와 언니 정재복 씨가 참가했으며, “많은 분들이 모여 추모해주어 고맙다. 이처럼 큰 사랑을 받으니 재경이가 하늘나라에서도 마음 편하게 있을 것” “우리 딸을 기억해줘 고맙고,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82 동기회장 정요한 동문은 “나이 들수록 잃어버리는 것이 웃음과 탄성인데, 친구를 만나면 파안대소하는 가운데 잃었던 웃음을 되찾게 된다”면서 “추모식을 준비하다 보니 재경이가 그 일을 하게 해주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이어 “정재경 추도식은 해마다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린다”며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희망했습니다.

 

고 정재경 동문은, 48년의 삶을 살다 갔지만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962년 4남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계성여고를 졸업하고, 1981년 서강대 이과계열에 입학했으나 공무원 임용시험에 합격(조달청 발령)해 그만두었다가 이듬해인 1982년 사학과 차석으로 재입학합니다. 재학시절 여학생 잡지 <청지>에서 활동했고, 학생운동을 거쳐 인천과 부산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했습니다.

 

1992년 사학과로 복학했고, 홀어머니와 좁은 반지하 연립주택에서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살았지만 학업에 정진해 동양사로 석사학위를, 중국역사지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2년간 중국 북경사범대학 지리교육연구소 방문연구원을 맡았고 귀국해서는 모교, 서경대, 세종대 등에서 후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러다 2009년 5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고, 불과 1년 만인 2010년 4월 28일 향년 48세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암 투병 기간 중 죽음을 예감하고선, 남은 재산이 장학사업에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고, 공부하며 모은 수많은 동양사 서적이 학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책은 김현정(87 사학) 동문이 나서 대학원 후배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첫 장학금은 올해 2월 17일 전달됐습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1970~1980년대 학번 3명의 운동권 동문’의 자녀 3명에게 그리고 사학과 대학원 재학생 1명에게 모두 8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총동문회는 정재경 장학금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재경 장학금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동문은 아래 계좌로 동참하기 바랍니다.

 

◎ 장학회 계좌 : 기업은행 070-028930-02-063(예금주 정재경장학회)
◎ 장학금 문의 : 조선래(81 독문) 010-423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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