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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전하는 김주우(05경영) SBS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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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5-13 09:15 조회16,8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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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우(05 경영) SBS 아나운서 인터뷰가 서강학보 579호(2011년 5월 9일 발행) 12면에 실렸습니다. 서강학보사의 양해를 얻어 기사와 사진을 게재합니다.


"기쁨을 전하는 아나운서, 김주우입니다"


3년 만에 열린 SBS아나운서 공채,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뽑힌 김주우씨는 서강 동문이다. 그는 다양한 이력과 경험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수려한 외모와 친절함까지 갖춘 김주우 아나운서가 꿈을 이뤄낸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SBS ‘미소코리아’, ‘토요 모닝와이드’, ‘이수경의 파워FM’, ‘김주우의 보라보 투데이’, ‘기적의 오디션’ 이제 막 수습기간을 마친 김주우 아나운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이 바빠서 힘들지는 않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방송을 하고 사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힘들어도 행복해요.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뭐든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영어가 가져다준 기회

김 아나운서의 다양한 이력 중에 영어는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토익 만점, 영어강사 경력과 직접 집필한 외국어 서적까지 있는 그는 외국에서 주거한 적 없는 토종 한국인이다. 영어를 싫어하던 어린 시절의 그였지만 우연치 않게 그가 다니던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급하게 오게 된 원어민 교사가 묵을 곳이 없었고 그의 부모님은 자원해서 선생님을 집으로 모신 것이다.

처음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선생님의 지속적인 노력이 그를 움직였다. “싫다고 하면 모른척 할 수 있었는데 선생님은 친동생처럼 저를 아껴주면서 흥미롭게 가르쳐 주셨어요. 그 덕분에 외국인에 대한 벽이 사라졌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본교 곤자가 학사에서 외국인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하며 그 인연으로 교환학생들과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영어강사 활동과 출판활동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아나운서가 된 지금도 영어는 그에게 강력한 무기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그램 ‘미소코리아’에서 김 아나운서는 단독 고정MC를 맡게 됐다.

지난해 아나운서 팀에 들어와서 한 달 만에 투입된 것이었다. “그저 영어가 좋아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능력으로 인정받고 MC도 맡게 됐어요. 무엇이든지 즐겁게 하다보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계기였죠.”

지금의 날 만든 건 ‘실패’

완벽한 그도 실패없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도에 열린 MBC공채시험에서 낙방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 실패가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의 저는 아나운서가 되기엔 부족한 사람이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치중해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공채시험에서 탈락한 후의 시간은 그에게 최고의 갚진 시간이었다. “그때 나만의 벽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동안 쉽게 할 수 있는 것, 만날 수 있는 사람만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됐죠. 그게 드러났기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것 같아요.”

이렇게 자신의 패인을 분석한 그는 예전에 하지 않았던 경험을 해보기로 결심해 공채가 열리지 않았던 이듬해에 신촌YBM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다. 회화동아리인 POE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곤 했던 그는 YBM 원장에게 직접 찾아가 솔직하게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그의 진심을 느낀 원장은 그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않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허락했다.

“압박없이 자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었기 때문에 강사로서도 빨리 성장할 수 있었어요. 우연히 출판사 관계자가 출판을 제의해 몇 권의 책도 발간하게 됐죠.” 강사 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갔다.

꿈을 향한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

“모든 것이 운좋게 흘러갔어요. 하지만 이 모든건 저의 확신과 각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그는 꿈에 대한 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전에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목표를 판단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요건을 살펴봐야 해요. 나의 능력과 재능이 이 꿈에 맞는지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만 후회하지 않고 더 강하게 확신할 수 있어요”

그가 아나운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2006년부터다.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하고 나에 대해 고민하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나와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직업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선택했기 때문에 아나운서 하나만 바라보고 달릴 수 있었죠”

그렇다면 그가 아나운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나운서는 최상의 직업”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여유롭게 영화 한 편을 보고, 책 한 권을 읽어도 아나운서로서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기 위한 자기 계발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

“원한다면 뭐든 나서서 해보세요. 관심을 가지고 둘러보면 대학생 때는 정말 다양한 일들을 해볼 수 있어요. 사실 서강대정도면 좋은 대우를 받고 유리한 조건으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곳에 안주하면 도태되기 쉽다고 생각해요”

그는 또한 오만한 생각은 금물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차분하고 꾸준하게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봐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기회는 떠나가기 때문에 평소에 꿈을 품고 준비해야해요”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더라도 크게 실망하기보다 앞을 내다보라며 “자신이 부족했다는걸 깨닫고 고치는 순간 꿈의 성취에 아주 크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이라고 전했다.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고 첫발을 내디딘 그는 평생을 아나운서로 살고 싶다고 한다. “제 이름 주우가 두루 주, 기쁠 우를 써서 두루두루 사람을 기쁘게 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어찌보면 소박하지만 그가 원했던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하고 큰 꿈일 것이다. 그는 아나운서가 된 지금도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그의 진행이 기대된다.


- 서강학보 배지원 기자 bjw1211@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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