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곳 걱정 없이 여행하세요”
전국 숙소 당일 예약 서비스 호텔나우

봉봉랩 주식회사가 개발한 ‘호텔나우’는 전국 호텔을 비롯한 다양한 숙소를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당일 예약’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최고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현재 전국 1000여 개 숙소가 제휴 파트너로 등록되어 있고, 매일 제공되는 상품 수가 2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선택 폭이 넓습니다. 덕분에 2013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만 60만 명이 이용하는 인기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텔나우는 김가영(06 법학) 봉봉랩 대표의 경험에서 시작했습니다. 숙소 예약 없이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숙소를 못 구해서 어려움을 겪은 게 계기였습니다. 그 때도 숙소마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 서비스는 있었지만, 즉시 이용할 만한 숙소를 찾는 김 동문에게는 도움이 안됐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객실 정보 및 예약 기능이 숙소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김 동문은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을 통해서 남아 있는 객실을 할인가로 제공하고, 급하게 숙소가 필요한 고객들이 예약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숙소를 운영하는 업주로서는 빈방이나 갑작스레 예약 취소된 방을 빌려줄 수 있어서 좋고, 급하게 숙소를 찾는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서로가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이에 김 동문은 뜻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함께 여러 호텔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요를 조사하고 서비스를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한 관련 이슈로 빈 객실이 넘쳤던 호텔들이 김 동문의 아이디어를 환영했고, 이를 바탕으로 김 동문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했습니다.

내부 개발자가 없었기에 서비스 시작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오랜 준비 끝에 출시한 호텔나우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KBS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황금의 펜타곤’ 4회 차에서 우승을 거머쥐고, 최종 결승에 진출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광고주들에게 전하는 감사 편지에서 김 동문과 호텔나우를 언급해 화제도 됐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등에 업고 성장을 거듭한 결과 2014년에는 거래 규모 42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거래 규모는 2014년 보다 3배 이상 성장한 150억 원을 예상합니다.

김 동문은 “호텔나우가 숙소 업주에게는 공실 판매로 추가 매출을 얻을 수 있고, 고객에게는 언제든 숙소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앞으로는 미리 계획하는 여행자 못지않게 당일 떠나는 여행자도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호텔나우는 호텔뿐만 아니라 펜션, 리조트, 모텔 등 국내 예약 가능한 숙소들의 범위를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약 가능한 숙소를 1500개까지 늘리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을 위해 중국어로 번역한 호텔나우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차례로 거쳐서 앞으로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라스트 미닛(Last Minute, 마감 임박) 여행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호텔나우의 꿈입니다.

김 동문은 “창업이 어렵고 힘들지만, 꿈이 현실이 되어가도록 만들어 가는 과정이 정말 보람차다”라며 “지금까지 호텔나우를 만들어가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장차 창업을 꿈꾸면서 도움이 필요한 동문이 있다면 꼭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