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학번 송년 모임이 11월 27일 홍익대학교 근처 와인바 ‘스토리 와인’에서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다 바람마저 세차게 불어 을씨년스러웠지만, 동문들이 모임 장소에 하나 둘 모이자 금세 따뜻한 기운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반가운 모임이 열린다는 소식에 온갖 약속을 취소하고 달려왔다는 김형찬(79 물리) 동문과 에버랜드에 근무하는 까닭에 주말에는 도저히 나타나지 못할 것 같다던 조병학(79 전자) 동문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밖에 물리, 화학, 수학, 생물, 전자, 화공과 전공 동문들은 아예 과별 송년 모임을 이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며 다수가 참석했다.

79학번 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는 김칠민(75 물리) 동문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홍창섭(79 화공) 동문은 개회사를 남겼고 서찬주(79 경영), 이홍주(79 영문) 동문 등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모든 79학번이 함께 송년 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산행 모임에 자주 참석하는 노연희(83 화공) 동문은 “동문회의 아교가 되겠다”라고 다짐해 큰 환영을 받았다. 홍창섭 동문은 그동안 79학번 모임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온 김칠민 동문에게 79학번 동문들의 마음을 담아 마련한 선물을 증정했다. 이후 최순상(79 화공) 총무는 모임의 경과보고를 했다.

이화직(79 수학) 동문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서는 KBS 2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선보였던 ‘손병호의 손가락 게임’이 선보였다. 특히 이선호(79 수학) 동문은 “자녀 나이 합해서 70세 아래는 다 꺾어!”라고 외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에 져서 벌칙을 받게 된 동문들은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에 이르는 행사비를 협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홍창섭 동문은 김칠민 동문에게 선사한 선물을 마련했고, 이선호 동문은 떡과 김밥을 미리 준비해 참석 동문들이 행사 전에 간단히 요기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황백영(79 전자) 동문은 모임의 대미를 장식한 달콤한 아이스와인 5병을 선사했고, 이화직 동문은 게임진행에 필요한 10여권의 서적을 협찬했다.

글·사진=최순상(79 화공) 79학번 동문회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