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무살 학창시절로" 이공대 80학번 홈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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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2-27 10:17 조회10,8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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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이공대 80학번 동기들이 11월 26일 오후 6시 30분 동문회관 2층에서 입학 30주년 기념 홈커밍행사를 개최했다. 물리, 생명, 수학, 전자, 화공, 화학과 80학번들의 정겨운 모임 후기를 김경환(80 전자) 동문이 보내왔다. <편집자>
서강 이공대 80 동기들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 평안한지요? 지난 금요일(11월 26일) 저녁시간,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쩌다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홈커밍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어 걱정도 많았지만, 좋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그다지 큰 준비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강 입학 이후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기에 많이 어색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만나자마자 옛 모습이떠올라 금방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도 없이 두 시간을 채워야 했기에, 진행자로서 크게 염려가 됐습니다. 재학생 공연이 행사를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전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한 이벤트에 참여해준 친구들 덕분에 자리는 빛났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산 친구들을 한 명씩 불러서 그들의 회고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부름에 다소 당황했을 법도 했지만, 동기들은 자신의 삶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김기영(전자) 동문은 특정 숫자를 들어가며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압권은 1.99와 2.01이라는 숫자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청춘과 삶에 대한 자기고백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무 살 청년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어떤 동기는 이번 홈커밍행사가 어떤 이에게 ‘치유의 밤’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황당하게 청춘을 보냈던 친구 이야기 덕분에 자신은 치유 받은 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행사 진행을 도와준 제 연구실 학생들도 이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웃느라 정신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80학번 동기들이 행사가 끝난 뒤 제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해 준 말들이 그저 빈 인사가 아니길 바랍니다. 저 만큼이나 모두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30년의 시공간을 단박에 넘게 해준 시간이었고 그리움의 장소였고, 반가움에 하나가 된 우리…. 학창시절 교류했던 기억은 잘 나지 않아도 서강 안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30년 지기 친구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시게나.”
이문성(80 화학)
“당일 30년 만에 친구들 만나면 서먹서먹해서 어찌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기우였네. 너무 반가웠고….”
김삼진(80 물리)
“모처럼 좋은 자리 갖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이번 모임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로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것은 몇몇 친구들만의 바람은 아니겠지요. 내년 언젠가에 재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벌써부터 해봅니다.”
조윤신(80 생물)
김경환(80 전자) 모교 전자공학과 교수
서강 이공대 80 동기들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 평안한지요? 지난 금요일(11월 26일) 저녁시간,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쩌다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홈커밍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게 되어 걱정도 많았지만, 좋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에 그다지 큰 준비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강 입학 이후 30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기에 많이 어색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만나자마자 옛 모습이떠올라 금방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공연 프로그램도 없이 두 시간을 채워야 했기에, 진행자로서 크게 염려가 됐습니다. 재학생 공연이 행사를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전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한 이벤트에 참여해준 친구들 덕분에 자리는 빛났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산 친구들을 한 명씩 불러서 그들의 회고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부름에 다소 당황했을 법도 했지만, 동기들은 자신의 삶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김기영(전자) 동문은 특정 숫자를 들어가며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이 가운데 압권은 1.99와 2.01이라는 숫자였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청춘과 삶에 대한 자기고백을 이어갔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무 살 청년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어떤 동기는 이번 홈커밍행사가 어떤 이에게 ‘치유의 밤’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황당하게 청춘을 보냈던 친구 이야기 덕분에 자신은 치유 받은 셈이라는 뜻이었습니다. 행사 진행을 도와준 제 연구실 학생들도 이들의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웃느라 정신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80학번 동기들이 행사가 끝난 뒤 제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해 준 말들이 그저 빈 인사가 아니길 바랍니다. 저 만큼이나 모두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30년의 시공간을 단박에 넘게 해준 시간이었고 그리움의 장소였고, 반가움에 하나가 된 우리…. 학창시절 교류했던 기억은 잘 나지 않아도 서강 안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30년 지기 친구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만날 그날까지 건강하시게나.”
이문성(80 화학)
“당일 30년 만에 친구들 만나면 서먹서먹해서 어찌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기우였네. 너무 반가웠고….”
김삼진(80 물리)
“모처럼 좋은 자리 갖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이번 모임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인 만남의 자리로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것은 몇몇 친구들만의 바람은 아니겠지요. 내년 언젠가에 재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즐거운 상상을 벌써부터 해봅니다.”
조윤신(80 생물)
김경환(80 전자) 모교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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