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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행복 느낀 스티커와 뽀뽀 선물 - 한선희(83 영문) 베베궁 킨더 목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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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1-22 14:11 조회12,2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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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희(83 영문, 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동문이 유치원 교사들과 포즈를 취했다.

어린이들을 워낙 좋아할 뿐더러 품위 있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시작한 유치원 ‘베베궁 킨더’ 경영이 벌써 9년째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유치원장이란 직위는 마치 백조와 같은 느낌이다. 겉으로 보기엔 우아해 보일 지라도 물속에선 끊임없이 발을 움직여야 하듯 바쁘기 때문이다. 학부모 상담, 교사관리, 체험활동 장소 섭외, 각종 행사 총괄 등으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때가 많다.

유치원은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대세인 놀이학교 형태로 운영한다. 음악, 미술, 놀이 영어 등 유아기 때 필요한 영역을 놀이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기의 행복했던 기억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배웠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유아기의 뇌는 8개의 영역이 있어 적기에 인지적 자극을 주면 타고난 재능을 최대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놀이로 오감을 자극해 창의력 개발과 함께 자연스런 학습효과를 유도하는 셈이다.

가끔 일부 엄마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영어 교육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욕 때문이다. 현장에서 접한 엄마들의 영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스트레스를 넘어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다. 유아기 때는 뭐든지 놀이처럼 즐기게 해야 자연스럽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린이들을 지켜보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니 꿈을 이룬 기분이다. 발음도 잘 되지 않는 네 살 어린이가 “원당 선생밈 선물이요~”라며 소중하게 여기는 손톱만한 스티커를 건넬 때 무척 행복하다. 머리는 노랗게 꾸미고 입술은 빨갛게 칠한 채 멋진 귀고리까지 착용한 여자를 그려서 “이거 원장선생님 그린 거예요”라고 내밀 때도 그렇다. 가만히 쉬고 있을 때 어린이들이 다가와 볼에 살짝 뽀뽀해주기라도하면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해맑은 눈동자, 티 없는 웃음소리, 하다 못해 화난 얼굴도 귀엽다.

유치원을 경영하며 덤으로 느끼는 보람도 크다. 졸업생의 어머니가 기쁜 목소리로 어린이가 미술영재나 수학영재로 선발됐다고 전화줄 때나 다른 유치원을 다니다 옮겨온 지 몇 달 만에 말이 없던 어린이의 말문이 터졌을 때가 그랬다. 교사들이 연수에 적극 참여해 전국 분원 가운데 최우수 분원으로 선정되었을 때도 그랬다.

자아와 성격이 형성되기 전의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유치원 교사는 제대로 된 인격체를 만드는 최초의 멘토이자 역할 모델이다. 이에 더 큰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성장하는 어린이들을 통해 나 또한 배워가며 활기차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유치원을 졸업한 어린이들이 행복한 아이로 멋지게 자라길 기대해본다. 모교의 슬로건에 빗대 “그대 베베궁의 자랑이듯 베베궁 그대의 자랑이어라”라고 어린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참, 유아기 아이들을 키우는 동문 학부모님이 양육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milhan@naver.com)로 문의해주기 바란다. 동문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상담할 준비가 되어있다. 문의 02-2696-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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